부동산R114 내년도 전국 입주 물량||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입주 물량도 사상 첫 1

내년 대구 입주 물량이 3만6천 세대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최대 규모로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에서 역전세난과 같은 전셋값 하락 경고도 나온다.

부동산R114가 27일 내놓은 ‘2023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에 따르면 대구는 총 3만6천50세대로 집계됐다.

대구의 입주 물량은 2000년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이자 비수도권에서도 가장 많다. 올해 대구 입주 물량은 2만653세대다.

특히 입주 아파트의 절반 이상인 1만8천900세대 약 52%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따른 물량이라는 점도 특이점이다.

대구에서 한 해에 정비사업으로 1만 세대 이상 입주가 이뤄지는 것은 2023년이 처음이다.

정비사업 주요 대단지는 서구 원대동3가의 서대구센트럴자이(1천526세대), 서구 평리동 서대구역반도유보라센텀(1천678세대), 중구 달성동 달성파크푸르지오힐스테이트(1천501세대) 등이 있다.

부동산R114는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높아진 만큼 전세 수요는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리고 역전세난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전세 보증금 미반환 문제로 새 아파트 잔금을 치루지 못하는 사례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하면서 “입주 여파로 급매물 출현 가능성도 높아 주택 수요자들은 시세 변동을 살펴보며 거래 타이밍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내년도 총 554개 단지에서 35만2천31세대(임대 포함 총 세대)의 아파트에서 입주가 이뤄진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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