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또 언제 관측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2023년도 주목할 천문현상'에 대해 발표했다. 보면 볼수록 참 신기한 우주의 세계. 이번 해에 일어날 천문현상을 미리 알아보고, 소중한 가족·애인·친구와 함께 밤하늘을 보며 특별한 추억을 쌓아보자.

| 1월 23일 '금성과 토성의 근접'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1월 23일 저녁 남서쪽 하늘에서 금성과 토성은 약 0.5도 내로 근접한다. 두 행성에서 약 4도 떨어진 곳에는 초승달이 있다. 같은 시각 목성과 화성도 한 하늘에서 볼 수 있다.

| 2월 2일 C/2022 E3(ZTF) '혜성 근지점 통과'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니오와이즈 혜성(2020년 7월 15일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니오와이즈 혜성(2020년 7월 15일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
2월 2일 C/2022 E3(ZTF) 혜성이 지구 가장 가까운 곳(근지점)을 지나간다. 근지점 통과 무렵 천구 북극 근처에 위치해 관측 조건이 매우 좋다. 예상 밝기는 4~5등급으로 올해 혜성 중 가장 밝을 천망이다. 다만 근지점 전후로 달이 있어 관측 시점을 달이 진 후나 뜨기 전이 적합하며, 2일의 경우 달이 뜨기 전 새벽이 관측 환경이 좋다.

| 3월 2일 '금성과 목성의 근접'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3월 2일에는 밤하늘에서 제일 밝은 두 행성 '금성'과 '목성'이 근접한다. 금성과 목성은 0.5도로 근접해 거의 붙은 것 처럼 보일 수 있다.

| 3월 24일 '금성 엄폐(제주에서만 관측 가능)'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3월 24일에는 제주에서만 관측할 수 있는 금성 엄폐 현상이 있다. '엄폐'는 천문현상 가운데 하나로, 하나의 천체가 다른 천체에 의해 가려져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21시 14분에 달 오른쪽 밤 지역으로 들어간 금성은 21시 23분에 빠져나온다. 엄폐 현상이 시작되는 고도가 약 4도, 끝날 때는 2.5도에 불과해 지평선이 완전히 열린 곳에서만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지역에서는 초승달과 금성이 매우 근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 5월 6일 '반영월식'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반영월식'은 달이 지구의 반그림자를 통과하면서 발생한다. 그래서 달이 약간 어두워지는 정도에 그친다. 반영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태양-지구-달의 위치로 배열되었을 때, 지구의 반그림자에 들어가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번 반영월식은 5월 6일 0시 12분부터 시작되며, 식의 최대 시간은 2시 22분 54초이며, 4시 33분에 종료된다. 이번 월식은 아시아, 호주, 아프리카, 유럽에서 볼 수 있다.

| 8월 13일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극대'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적경 3h 20m, 적위 42°에 위치하는 별자리로 천구의 북극에 가까이 있다.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페르세우스에서 유래한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109P/스위프트-터틀(SwiftTuttle)’ 혜성에 의해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일어난다.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시간은 13일 16시 29분이며,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꽤 많은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8월 31일 '올해 가장 큰 달'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올해 가장 큰 달은 8월 31일 밤부터 9월 1일 새벽까지 볼 수 있는 달이다. 8월 31일 달은 서울 기준 19시 29분에 떠서 1일 오전 7시 1분에 진다. 8월 31일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57,300km로 지구-달 평균 거리인 384,400km보다 약 27,100km 이상 가깝다. 이 날 밤하늘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가장 작은 달은 2월 6일에 뜨는 달이다.

| 9월 '한가위 보름달'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023년 한가위인 9월 29일 보름달은 서울 기준 18시 23분에 뜬다. 달이 가장 높게 뜨는 시각은 다음날 0시 37분이며, 7시 2분에 진다. 안개가 없고 날씨가 좋으면, 선명하고 예쁜 둥근 달을 볼 수 있으니, 기대해보자.

| 10월 29일 '부분월식'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10월 29일 새벽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일부 가려지는 부분월식 천문현상이 일어난다. '부분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지 않고 약간 어긋나 있어서 달이 지구의 본영에 완전히 들어가지 않는 경우다. 이날 부분식이 4시 34분 30초에 시작되며, 5시 14분 6초에 최대(최대식분 0.127), 5시 53분 36초에 종료된다. 이후 식의 전 과정은 7시 28분 18초에 끝이 난다. 이번 월식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인도양에서 볼 수 있다.

| 12월 14일 쌍둥이자리 유성우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쌍둥이자리 유성우(2021년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윤은준 촬영)
▲ 사진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쌍둥이자리 유성우(2021년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윤은준 촬영)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소행성 3200페톤(3200 Phaethon)이 태양의 중력에 의해 부서지고 그 잔해가 남은 지역을 지구가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유성우이다. 올해 쌍둥이자리 유성우 극대시간은 12월 15일 4시이며, 시간당 최대 관측 가능한 유성수(ZHR)는 약 120개이다. 새벽 시간이고 밤새도록 달이 없는 하늘이기 때문에 관측에 좋은 환경이다.



황고은 gonl242@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