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구 아침 기온 영하 14.2℃로 최강 한파 기록||반월당역 지하 메트로상가, 인근

▲ 25일 낮 12시께 더 현대 대구 지하 1층 푸트코트. 추위를 피하고 점심을 해결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은호 기자
▲ 25일 낮 12시께 더 현대 대구 지하 1층 푸트코트. 추위를 피하고 점심을 해결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은호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부터 시작된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대구 전역이 꽁꽁 얼었다.

최강 한파로 야외는 썰렁했고, 반월당역 지하상가 및 인근 백화점과 카페 등 실내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난 25일 오전 11시30분께 대구 반월당역 지하상가.

의자에 앉아 있는 어르신들이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지하상가에 식당가와 카페에서는 사람들이 몸을 녹이기 위해 핫팩을 손에 쥐고 차를 마시는 모습도 보였다.

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모이면서 지하상가 등은 평소보다 더 북적였다.

지하상가에서 만난 이지현(56‧여)씨는 “집에 계속 있으면 따분해지고 가만히 있어도 난방비 부담이 커진다. 따뜻한 반월당 지하상가에 있으면 비용도 아낄 수 있다”며 “지하상가 근처에 저렴한 식당도 있어 한 끼 식사를 위해 일부러 친구와 점심약속을 잡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더 현대 대구와 동아백화점 쇼핑점 내 푸트코트도 강추위를 피하기 위해 모인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백화점 내 9층 카페에도 따뜻한 커피와 케이크 등을 먹고자 하는 대기행렬이 길게 형성됐다. 의자들도 대부분 가득 찼다.

최성주(33‧여)씨는 “오늘 친구와 함께 여유롭게 백화점 내 식당에서 밥을 먹고 가려고 했는데 설 명절이 지났음에도 사람들이 많아 놀랐다. 추운 나머지 다른 분들도 추위를 피해 백화점에 온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실외는 썰렁 그 자체였다.

신천스케이트장에는 이용객이 10명 이내로 한산했다.

직장인들은 연이은 강추위에 배달로 점심을 해결하거나 구내식당을 대다수 이용했다.

인성데이타에 따르면 지난 24일 대구로 배달 플랫폼 주문 건수는 1만1천151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8천831건) 대비 26.2% 증가했다.

25일(오전 10시 기준) 대구지역은 최저기온 영하 14.2℃를 기록하며 2000년대 들어 가장 추웠다. 1970년(영하 15.1℃), 1953년(영하 14.2℃)에 이은 세 번째다.



이은호 기자 leh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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