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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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9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이 대표가 A4용지 33쪽 분량의 검찰 진술서를 제출한 뒤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검찰 조사를 마친 뒤에는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대선 불복을 넘어 사실상 사법 불복을 하고 있다”며 “한 술 더 떠서 범죄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한다. 마치 군사 독재에 맞선 민주화 운동마냥 검찰 독재에 맞선 민주화 투사인양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이런 당당한 피의자를 본 적이 없다”며 “사법 정의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으며 법치와 정치의 개념과 시스템 전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뻔뻔한 정치인도 본 적 없다”며 “검사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장외 여론전에만 열중한다. 이러려고 의원직과 대표직을 구질구질하게 붙들고 있었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조사받으며 이 대표가 한 것이라고는 미리 준비한 진술서를 내민 것밖에 없다”며 “당당히 맞서겠다고 큰소리치면서 정작 검사 앞에서는 한마디 말도 못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 속에서 국민은 대장동 몸통을 이내 알아차리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 대표가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검찰이 기소를 목표로 조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세상이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모두 망신주기 정치쇼이고 정치보복이고 독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죄가 있으면 대통령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선창하시던 분이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죄어오자 궤변을 쏟아냈다”며 “국민이 아전인수식 궤변을 언제까지 들어줘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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