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 수비수 황재원이 경남 남해에 마련된 전지훈련 캠프에서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권종민 기자
▲ 대구FC 수비수 황재원이 경남 남해에 마련된 전지훈련 캠프에서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권종민 기자
“아직도 지난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가 생생하다. 원정에서 첫 승을 올리지 못하다 승리를 해서 기뻤고 그 경기로 잔류를 확정 지어 더 기억에 남는다.”

데뷔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대구FC 황재원이 결의에 찬 비시즌 준비로 다음 시즌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데뷔하자마자 주전을 꿰차고 대구FC의 측면 수비를 지켰지만 시즌 중반에 감독이 바뀌고 팀이 강등권까지 내려가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팀 전력이 약화됐을 때 주 포지션인 측면 수비가 아닌 중앙에서 경기를 뛰는 등 새내기 황재원이 책임져야 하는 역할이 커지기도 했다.

그는 “사이드백보다 팀 중앙 포지션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도움이 될 수 있었다면 자리가 중요하지 않고 뛸 준비가 돼 있다. 활동량은 자신 있어서 확실히 미드필더 자리는 시야 확보 플레이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황재원은 신인답지 않은 투쟁심과 활동량으로 팀 활동 에너지에 큰 역할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34경기에 출장해 1득점 3도움을 기록한 그는 데뷔하자마자 대구FC의 주전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 축구연구소(CIES Football Observatory)가 선정한 2022년 21세 이하(U-21) 전 세계 유망주 공격형 라이트백 부문 10위 안에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초반에 크로스가 좋지 않아서 코치님, 감독님께 지적을 많이 받았다. 사이드백은 크로스가 좋아야 강점이 생길 수 있어서 훈련 끝나고 코치님들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따로 연습했다. 연습했던 게 경기장에서 나타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데뷔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만큼, 황재원의 다음 시즌에 대한 포부도 크다. 특히 부상을 털고 다시 팀에 복귀한 에드가와의 연계플레이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수치로 증명하고 싶다. 골은 넣으면 좋겠지만 어시스트를 5개 이상 하고 싶다. 특히 에드가 합류로 제공권이 좋은 선수들을 위한 크로스 연습에 한창이다. 잘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 많아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비시즌 훈련 방향에 대해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경기를 많이 뛰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도 감사하다. 대구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비시즌 준비를 잘해서 기대에 꼭 부응하고 싶다“고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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