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8일부터 전국 최초 대구 시내버스 70세 이상 무료탑승||도시철도 무임 승차 연령

▲ 대구 시내버스. 대구일보 DB
▲ 대구 시내버스. 대구일보 DB
오는 6월 말부터 대구지역 70세 이상 어르신들은 시내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게 됐다.

고령자들의 시내버스 무료 탑승 정책은 대구가 전국에서 처음 도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매년 수천억 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정책에 이어 어르신 무료탑승까지 시행되면 적자 폭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대구시는 오는 6월28일부터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대구지역 7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무상 이용제도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5월부터 70세 이상 어르신들의 시내버스 무료탑승을 위해 행정복지센터에서 무임카드를 발급한다.

도시철도도 65세 이상 무임승차가 가능한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현 규정상 시내버스 이용 후 도시철도로 환승하는 어르신들은 무료 환승에 영향이 없다. 그러나 도시철도 이용 후 시내버스로 환승하는 어르신들은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7월부터 대구지역 70세 어르신들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모두 무료로 탑승하게 돼 이런 문제가 사라진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65세 이상인 자에 대해 공공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해 이용할 수 있다’는 조례를 개정한 바 있다.

시는 시내버스 어르신 무료탑승과 관련해 연간 350억 원의 손실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올해 시내버스 관련 예산(재정지원금)을 204억 원 증액했다.

지난해 대구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규모는 2천577억 원, 도시철도는 2천581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운송수입금은 시내버스가 1천800억 원, 도시철도가 916억 원으로 집계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어르신들의 시내버스 무상 이용제도가 6월28일부터 시행된다”며 “이에 맞춰 65세 이상으로 돼 있는 도시철도 이용 규정을 70세로 상향 조정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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