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교통소위원회 16일 특별법 심사 예정||홍준표 대구시장, 최인호 소위원장 SNS 설

▲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국회의원과 시도당위원장들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가덕신공항 홀대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족부터 민홍철, 이상헌, 김두관, 박재호, 최인호 의원.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국회의원과 시도당위원장들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가덕신공항 홀대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족부터 민홍철, 이상헌, 김두관, 박재호, 최인호 의원. 연합뉴스
국회가 2월 임시회 일정을 확정하면서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위한 법안 심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정치권 이견이 여전히 좁히지지 않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회 임시회는 이달 말까지 27일간 열리는 것으로 일정이 확정됐다. 세부적으로는 6~8일 대정부질문, 13~14일 교섭단체대표 연설, 24일 본회의 등이 열린다.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을 심의하는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오는 9일과 16일 두 차례 열린다.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은 국비투입, 예타면제 등 쟁점되는 조항이 있어 16일 심사할 예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교통법안심사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구 갑)은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일부 조항을 두고 여전히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만약 특혜가 있다면 똑같이 가덕도 신공항법을 개정하면 되는데 근거 없이 다른 지역 법을 폄훼하고 깎아내려 하향평준화 하겠다는 것은 놀부 심보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최 의원이 지난 2일 “과도한 특혜와 법체계를 무시한 TK신공항특별법의 내용을 삭제하거나 대폭 수정하지 않으면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론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홍 시장은 “영남권 광역단체장들은 이견(異見)이 없다. 부산시장도 중추공항이라는 문구만 빼주면 반대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영남은 하나이다. 앞으로 서로 협력할 일이 얼마나 많겠나. 과거 전철을 밟아 두 공항이 공히 어려움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최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점전략에 따라 TK통합신공항 특별법을 무리하게 추진한 홍준표 시장과 TK정치권이 과도한 욕심을 접는다면 갈등은 정리될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최 의원은 “(TK신공항) 특별법에 규정된 국비지원 등 과도한 내용들은 결국 신공항을 빨리 짓고, 주요 노선과 물류를 선점하겠다는 과도한 욕심”이라며 “국가의 항공정책을 흔들고 과도한 특혜가 담긴 TK신공항 특별법을 법안소위에서 꼼꼼하고 철저하게 심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는 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리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영남권 광역단체장들이 모여 TK와 PK의 갈등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통과 문제를 두고 논의하자고 제안해 이날 어느 정도 이견이 좁혀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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