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교촌마을에 신라 천년궁터 월성 발굴유물 전시관인 숭문대 개관

▲ 경주시가 개관할 예정인 숭문대의 조감도.
▲ 경주시가 개관할 예정인 숭문대의 조감도.




신라 1천 년의 왕궁터 월성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는 ‘숭문대’가 이달 중 개관한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숭문대가 개관하면 신라왕궁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시와 연구 성과를 공개할 수 있는 ‘신라왕궁 출토유물 전시관’이라는 새로운 역사문화 콘텐츠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는 174억 원을 투입해 문화재청과 함께 교촌한옥마을과 인접한 황남동 407번지 일원 1만1천577㎡ 부지에 건물 연면적 1천871㎡ 규모의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인 숭문대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근 간부회의를 열고 신라왕경 14개 핵심 유적·복원·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숭문대’ 건립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는 숭문대가 월성과 교촌마을 인접한 곳에 들어선다는 점을 감안해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하고자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설계안을 채택했다.

또 문화재청과 논의해 시설 명칭을 학문을 숭상한다는 의미로 ‘숭문대’라고 정하고,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 조성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숭문대는 신라시대 왕실도서를 보관 관리하고 동궁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던 관청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월성 발굴조사에 따른 체계적·전문적 연구 및 출토 유물 수장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숭문대 건립은 출토 유물의 전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숭문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교촌한옥마을과 월정교 주변 경관이 크게 개선돼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며 “시민 중심의 소통행정을 위해 공직자 모두가 적극적인 마인드로 역점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시는 이와 함께 월성발굴복원정비, 황룡사지 발굴·복원·정비 등 경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할 14개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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