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사 화성산업의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 입주율 99%||대구·경북 3월 평균 입주율



최악 입주난을 보이는 지역 주택·부동산시장에서 99%에 가까운 입주율을 보인 단지가 나와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평균 입주율이 60%에 불과할 만큼 역대급 입주장이 이어지는 속에서 선호도가 높은 수성구나 대기업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이유다.

지난달 31일까지 입주기한을 끝낸 화성산업의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은 전체 499세대 중 493세대 입주를 마쳤다. 입주율 98.7%에 이른다. 입주를 하지 못한 6세대 중 4세대는 이달 중 입주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입주율은 지난 3월 지역 평균 입주율이 60%에 불과한 점과 비하면 의미 있는 숫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3월 대구·경북을 포함한 경상권 입주율은 60.1%로 한달 전 62.7%에 비해 2.6%포인트 더 떨어지며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수분양권자 10명 중 4명이 입주를 포기하는 상황인 셈이다.

입주율은 사업주체 입장에서 분양가의 통상 30%에 이르는 잔금 확보의 열쇠가 돼 중요하다. 최악 입주율 속 건설사마다 다양한 입주촉진책을 내놓고 입주율을 올리는데 안간힘을 쏟는 이유다.

이번달 입주를 시작한 대구 동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는 입주기한 내 입주를 유도하기 위해 입주지원금 명목으로 현금 100만 원을 제공하기도 했다.

화성산업 역시 입주 전 입주성향 조사를 진행해 세금이나 대금납부, 금융대출 등 고객맞춤형 입주관리를 진행하면서 입주를 유도했다. 여기에 향후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요인 도 꾸준하게 전달하며 계약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됐다.

단지 일반분양의 약 90%가 대구 내 거주하는 실수요자였고 전매가 가능했던 만큼 꾸준한 전매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계약자가 전환됐다는 점도 원인으로 제시됐다.

한편 입주가 어려운 이유로 살던 주택을 처분하지 못하거나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요인이 가장 크게 분석됐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서 45.5%가 기주택을 매각하지 못해 입주가 어렵다고 답해 가장 높았고, 세입자 미확보 29.1%, 잔금대출 미확보 12.% 순으로 조사됐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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