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봄이 되면 인생샷을 찍기 위해 대릉원 고분과 목련 앞에 방문객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 매년 봄이 되면 인생샷을 찍기 위해 대릉원 고분과 목련 앞에 방문객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경주시는 연간 133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경주지역의 대표적인 사적지 ‘대릉원’의 입장료를 다음달 4일부터 전면 폐지하고 무료로 개방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정문, 후문, 동문 등 총 3개 출입문을 전면 개방한다. 그러나 대릉원 안에 위치한 천마총은 관람료 징수를 기존대로 유지한다.

경주시는 그동안 문화재 보존과 시설 관리를 위해 대릉원 입장객들로부터 성인 3천원, 청소년 2천원, 12세 이하 어린이 1천원의 관람료를 받아 왔다.



▲ 대릉원에서 가장 큰 봉분을 자랑하는 황남대총 전경.
▲ 대릉원에서 가장 큰 봉분을 자랑하는 황남대총 전경.
경주시는 대릉원 입장료 전면 폐지를 위해 문화재청과 2021년부터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 시민원탁회의와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입장료 폐지를 위해 문화재청과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또 대릉원 관람료를 무료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주시 사적지관람료 징수 및 업무위탁 관리조례’도 개정했다.

경주시는 무료로 공원을 개방하지만 출입시간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엄격하게 통제할 방침이다. 대릉원 전면 무료개방에 발맞춰 출입문 3곳을 중심으로 순찰인력을 집중 배치한다. 또 CCTV와 보안등 추가는 물론 관람객 집계를 위한 무인계측 시스템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화재 보호를 위해 음식물 반입과 애완동물, 전동차의 출입은 제한된다.



대릉원은 동부사적지와 원도심을 잇는 신라 왕족고분 유적지로 지난해 방문객만 132만9천11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이었던 2021년에도 108만1천410명이 입장할 만큼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적이다.

▲ 경주 대릉원을 둘러보는 방문객들.
▲ 경주 대릉원을 둘러보는 방문객들.


경주 대릉원에는 30여 기의 신라시대 고분이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대릉원은 금관이 출토된 규모가 가장 큰 황남대총, 천마와 다양한 유물이 나온 천마총, 김 씨 최초로 왕위에 오른 미추왕릉 등의 고분과 다양한 초목들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사적공원을 이루고 있어 방문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대릉원 관람료 폐지로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도심권역으로 보다 쉽게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대릉원은 경주시가지 중심에 신라시대의 고분들이 집중해 있는 역사문화의 중심지이자 황리단길과 중심상가로 연결되는 통로”라며 “이번 무료 개방으로 대릉원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중심상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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