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경상공고 태권도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구 경상공고 태권도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경상공업고등학교 태권도부(이하 경상공고 태권도부)는 1983년 4월 창단됐다.

경상공고 태권도부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운동부다.

현재 3학년 7명, 2학년 7명, 1학년 6명으로 총 20명의 선수가 태권도부에 등록돼 있다.

경상공고 태권도부는 전국 최고 수준의 훈련 시설과 시스템을 지원 받고 있다.

훈련 시설인 태권도장에는 선수들이 훈련하기에 최적화된 전용 훈련장, 휴게실, 샤워실 등이 설치돼 있으며, 훈련에 필요한 웨이트 기구 및 각종 전자호구시스템, 부상 방지를 위한 제빙기, 물리치료기 등 최신 훈련 장비가 마련돼 있다.

지도진은 정남영 감독과 엄민식 코치다.

두 사람 모두 경상공고 태권도부 출신 지도자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특히 임성욱 교장은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이자 제8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핀급 금메달리스트로, 선수 은퇴 후 경상공고 태권도부 지도자를 맡아 수많은 인재들을 길러냈다.

정 감독과 엄 코치도 임 교장의 제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승과 제자가 한 팀으로 뭉쳐 태권도부를 전국 수준의 강호로 발돋움하는 데 힘을 쏟은 결과, 각종 전국대회 및 지방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 대구 경상공고 태권도부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 대구 경상공고 태권도부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경상공고 태권도부 전국 호령

경상공고 태권도부의 수상 실적은 눈부실 정도다.

제96회 전국체육대회부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까지 7년 연속 입상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각종 대회에서 종합우승만 6번을 이뤄냈다.

전국체육대회 입상 성과를 살펴보면 △2015년(제96회) -87㎏ 박한울(금메달) △2016년 +87㎏ 박성진(동메달) △2017년 -58㎏ 이주용(은메달), -80㎏ 박상훈(동메달) △2018년 -80㎏ 박상훈(은메달) △2019년 -74㎏ 이시원(은메달) △2021년 +87㎏ 김민성(은메달) △2022년 -58㎏ 윤중흠(은메달)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개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태권도부는 △제48회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기전국태권도대회 △제14회 제주평화기전국태권도대회 △제4회 대한태권도협회장기전국5인조단체대항대회 △제32회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기전국태권도대회 △제37회 대통령기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제30회 협회장기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거뒀다.

▲ 대구 경상공고 태권도부 훈련장
▲ 대구 경상공고 태권도부 훈련장


◆태권도부 훈련 리뷰

경상공고 태권도부 훈련장 벽면에는 ‘1일을 쉬면 내가 알고, 2일을 쉬면 상대가 알며, 3일을 쉬면 결과로 안다’라는 관훈이 새겨져 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경상공고 태권도부 선수들의 하루는 오전 운동부터 시작된다.

오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기초체력 및 기본동작 훈련이 진행된다.

정규 수업을 마치고는 오후 훈련이 이뤄진다.

오후 4~6시에는 발차기훈련, 전술훈련, 겨루기 훈련에 집중하고, 오후 7~9시에는 전문체력, 특기발차기, 고득점 훈련을 진행한다.

태권도 관련 연간 대회가 매년 15회 이상 열리기 때문에 비시즌 대회 준비 훈련은 선수들에게 있어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트레이닝이다.

여름방학 기간 하계훈련에서는 매일 3~4번의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선수들의 체력 향상이 주를 이룬다.

12월부터 익년 1월까지 동계훈련 기간에는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전문체력 및 기본기 훈련에 중점을 둔다.

2월 전지훈련에서는 다른 팀 선수들과의 매치를 통한 겨루기 훈련이 이뤄진다.

3~11월은 본격적인 시즌 기간으로, 체력운동과 기본기 습득보다는 전술적인 실전 경험이 이뤄지는 시기다.



◆대한민국 국기 ‘태권도’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권도는 발차기를 중심으로 손과 발 등을 이용해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무도이자 스포츠이다.

태권도는 방어와 공격의 기술을 연마해 심신을 단련하는 목적 외에도 교육적 수단으로 수련자를 인간다운 사람으로 완성하고 자아완성의 의지를 실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태권도의 기술 체계는 크게 품새, 겨루기, 격파로 나뉜다.

품새는 상대방을 가상해 놓고 공격과 방어 기술을 수련자 스스로 연마할 수 있도록 일정한 틀로 짜여진 기술 체계다.

겨루기는 품새를 통해 익힌 공격과 방어 기술을 응용해 실제 상대방과 겨루는 기술이다.

경기는 주먹 지르기와 발 차기만을 사용해야 하고, 몸의 전면만을 공격해야 한다.

단 얼굴 공격은 발만 사용해야 하며, 아래 공격은 금지돼 있다.

특히 겨루기 종목은 고등부 남녀 10개 체급으로 경기가 이뤄지며, 국가대표 선발전과 전국체육대회는 8체급으로 진행된다.

겨루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이뤄지며, 지난해부터는 2분 3회전 합산 점수 방식에서 라운드제 방식으로 변경됐다.

3라운드 경기 중 2라운드 승리를 하게 되면 경기가 종료된다.

득점은 차등 점수다.

상단 득점은 3점, 몸통 득점은 2점, 주먹 몸통은 1점, 회전 기술로 득점 추가 시 2점이 부여된다.

격파는 태권도 기술 연마의 정도를 스스로 측정하기 위해 마련된 기술이다.

주먹, 손날, 발을 사용하는 격파 기술은 판자나 벽돌, 기와 등을 부수며 공격 기술의 정확성과 위력을 뽐낸다.

▲ 대구 경상공고 태권도부 정남영 감독(오른쪽)과 엄민식 코치
▲ 대구 경상공고 태권도부 정남영 감독(오른쪽)과 엄민식 코치


◆정남영 감독과 엄민식 코치

“학교 교훈인 인격도야, 기술연마, 체위향상을 바탕으로 애교심과 자부심을 가지며 항상 열과 성을 다해 제자들을 지도하겠습니다.”

현재 경상공고 태권도부를 이끌고 있는 정남영 감독의 지도 방향이다.

정 감독은 △인성 교육 △강인한 체력과 기본기 △정신 교육이라는 3가지 훈련 목표를 세워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우수한 기량을 지닌 뛰어난 선수가 되기 전 예의를 가장 중요시 하는 바른 사람이 돼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120%의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체력과 기본기가 매우 중요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 교육이 동반돼야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0년 경상공고 태권도부 코치로 부임한 엄민식 코치의 지도 철학은 ‘상향 평준화’다.

한 선수의 활약으로 금메달 10개를 획득하는 것보다 모든 선수들의 실력을 향상시켜 다수가 입상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것이다.

엄 코치는 “올해 목표는 메달의 색깔을 바꾸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전국체육대회에서 5년 연속 은메달을 입상해 올해는 금메달을 목표로 선수들과 즐겁게 훈련하며 준비할 예정이다”며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 개개인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주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공고 태권도부 재학 시절 정남영 감독과 임성욱 교장이 지도자였다. 고등학교 시절 내내 은사들에게 받은 가르침을 현재 선수들에게 전파해 주려 한다. 결과만큼이나 훈련 과정, 경기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 만들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상공고 태권도부 꿈나무



▲ 박문시준
▲ 박문시준
△박문시준(주장·3학년)

-체급: 페더급

-장점: 왼발 사용과 체력이 좋음

-목표: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 달기



▲ 박종빈
▲ 박종빈
△박종빈(3학년)

-체급: 밴텀급

-장점: 강한 체력과 발차기 기술

-목표: 실업팀 스카우트 받기



▲ 고현호
▲ 고현호
△고현호(3학년)

-체급: 페더급

-장점: 오른발 돌려차기, 뒤차기

-목표: 전국체육대회 금메달



▲ 김민석
▲ 김민석
△김민석(3학년)

-체급: L-미들급

-장점: 왼발앞발돌려차기, 상단공격

-목표: 전국체육대회 금메달



▲ 장영수
▲ 장영수
△장영수(3학년)

-체급: 미들급

-장점: 실점을 하지 않기, 주먹 득점

-목표: 교사 및 지도자되기



▲ 심승민
▲ 심승민
△심승민(2학년)

-체급: 핀급

-장점: 오른발 앞발돌려차기, 상단 공격

-목표: 국가대표 선수



▲ 김동훈
▲ 김동훈
△김동훈(2학년)

-체급: 라이트급

-장점: 큰 신장으로 상단 공격

-목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 류희상
▲ 류희상
△류희상(2학년)

-체급: 웰터급

-장점: 접근전 공격 탁월

-목표: 주니어 국가대표



▲ 오정현
▲ 오정현
△오정현(2학년)

-체급: L-헤비급

-장점: 주먹, 남들보다 성실함

-목표: 고교 재학 중 금메달 3개 따기



▲ 최지훈
▲ 최지훈
△최지훈(1학년)

-체급: 밴텀급

-장점: 큰 신장, 유연성 좋아 상단 공격 좋음

-목표: 대학교 스카우트 받기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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