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운영 효율성 제고, 대구미래 50년 업그레이드 할터||신기술·신공법으로 시설관리 고도화

▲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지난해 10월 출범한지 7개월이 지났다.

대구시설공단과 대구환경공단이 통합되면서 이질적인 업무 때문에 진통이 많은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초대 이사장으로 문기봉 전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장이 취임했다.

도로공사 출신이라 환경업무를 알겠냐는 편견도 있었으니 그가 취임후 7개월동안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담대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의 유연함에 두기관이 통합은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고 추진력있는 경영 혁신으로 대구공공시설공단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문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대구시설관리공단의 변화와 앞으로의 아젠다를 들어보았다.



-취임하신지 6개월이 지났다. 활동소감은?



작년 10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출범하며 초대 이사장으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공단은 현 정부와 대구시가 추진했던 공공기관 구조개혁의 첫 사례였기 때문에 그 책임감이 막중했습니다.

지난 6개월의 시간 동안 저와 직원들은 중복되거나 유사한 부서를 통합하고, 근무방식 개선과 운영혁신 등으로 총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단의 하수, 소각, 위생처리 등 환경사업과 체육, 도로, 공원 등 시설사업은 모두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대구 곳곳에서 묵묵히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과 함께 주어진 모든 책무를 성실히 수행해나가 시민들이 기대하는 모범적인 공공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공단 CI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공단 CI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추구하는 경영 방침과 전략은.



2023년 새롭게 선포한 공단의 비전은 ‘공공서비스 혁신으로 시민 삶의 중심이 되는 허브 공기업’입니다. 미션은 ‘깨끗한 환경과 편리한 시설로 시민행복 도시 구현’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발굴과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최종 선정했습니다.

이렇듯 직원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아이디어를 적극 경청하고 공감하며 정책에 적극 반영하며 소통하는 이사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료와는 소통을, 업무에는 협력을, 조직에는 화합을 불어넣는 핵심가치의 실현으로 훌륭한 직원과 우수한 조직을 바탕으로 높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공단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취임후 공단에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략은



2023년 3대 역점과제로 디지털 시설관리, 지역기업 상생지원, 예산절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시설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수처리, 도로·가로등, 공영주차장 등에 ABB(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ICT(정보통신기술)를 도입해 보다 디지털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체육시설은 대구빅데이터 활용센터 등과 연계해 체육시설의 이용자 정보를 분석하고 강습수요를 예측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공단이 가진 다양한 시설 인프라를 지역기업 및 대학 등에 개방해 신규 서비스 및 시설 장치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운영시간 개선으로 수입 및 고객 편익을 증대시키고 폐열회수를 이용한 난방으로 예산절감을 이끌어내는 등 시민들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시설공단과 환경공단의 통합으로 발생하는 장점



통합공단은 총 12개 분야 44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현재 경영관리본부와 환경사업본부, 시설사업본부로 조직을 구성해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부서를 통합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처, 6팀, 5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신규 사업으로 재배치해 중복비용을 절감하고 대 시민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은 그간 생활 속 가까이에서 이용하던 도로, 교통, 공원, 문화‧복지 뿐 아니라 생활폐기물 소각, 폐기물 매립, 위생처리, 전기차 충전기 등 광범위한 공공시설의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신천의 관리 일원화와 공공체육시설 16개소 신규 수탁 등 공단의 사업영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양 기관이 각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적 노하우를 결합해 시민들이 더욱 만족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관리를 추진하겠습니다.



▲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직원들과 노사화합 한마음 가을산행을 하고 있다.
▲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직원들과 노사화합 한마음 가을산행을 하고 있다.
-양 기관의 통합으로 여러 어려운 점이 많으실 텐데, 소프트랜딩을 위한 방안은



어떠한 관계든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양 기관이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라는 통합으로의 과정을 원만히 거쳐 온 것은 지속적인 소통과 상호이해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공단은 업무특성 상 다양한 직렬과 직종의 직원들이 종사하고 있고 복수 노조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노조를 하나의 경영의 축으로 인정하고 여러 경영 상황을 공유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소통과 화합을 위한 직원 워크숍, 일과 휴식의 균형 잡힌 직장문화 조성,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직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제공, 노사 소통 상시화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조직 구성원 모두가 같은 배에 올라타 시민 행복 도시 구현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노를 젓는 조직을 구축하겠습니다.



-공단에서 운영 중인 각종 시설의 업그레이드 상황은



현재 6개 지자체와 대구시 하천관리과 등으로 관리주체가 분산되어 있는 신천이 공단으로 관리가 일원화될 예정입니다. 이후 신천둔치의 구간별 특성화로 물놀이장, 스케이트장 등 시민 체험형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공공체육시설도 공단에서 통합 관리하며 운영 프로그램도 다변화 됩니다. 수영장, 도서관 등으로 구성된 복합혁신센터는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쿠아로빅, 배드민턴, 학생승마체험, GX프로그램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로 공공체육시설의 활성화도 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지능형 스마트 물 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수처리장에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안정적 수질관리와 전력제어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하수도 자산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시설물의 잔존수명 예측 등 생애 주기적 관리로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하수처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베트남 환경기관과 협약을 맺고 있다.
▲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베트남 환경기관과 협약을 맺고 있다.
- 올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통합 공단 출범 후 맞이하는 첫해인 2023년은 디지털 대전환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공공시설 운영의 효율성과 이용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IoT, ICT, ABB 등 신기술의 활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공단은 지능형 하수 관제 시스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도로 위 블랙아이스 대응체계 구축, 스마트 관제시스템 도입 등 선제적 신기술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인 바 있습니다.

이밖에도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신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단이 관리‧운영하는 하수, 도로, 교통 등 다양한 도시기반 시설을 지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에서 기술혁신 사업을 위한 테스트베드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한 상태입니다.

2023년 공단은 신기술, 신공법의 도입으로 시설관리를 고도화 시키고, 기존 아날로그 관리방식에서 디지털 통합 관리로 전환해 시설운영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계획입니다.

대구 곳곳에는 IoT 기반 실시간 하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하수관 다중센서를 설치해 비상상황을 예측하고 신속히 대응하겠습니다. 드론, 지능형 CCTV, ICT 기술을 적극 활용해 도로시설 관리 시 순찰 인력과 시간을 단축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겠습니다.

공공시설의 특성을 반영한 차세대 디지털 전환 전략과 함께 시작되는 대구 미래 50년과 시민 삶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사업이 있다면



앞으로 대구의 50년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1월, 공단 임직원은 통합 봉사단인 ‘더이음봉사단’을 출범시킨 바 있습니다. 기후위기, 자연재해, 복지 사각지대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의 기획 및 운영으로 수혜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임직원과 가족, 그리고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 내 소상공인, 여성기업, 사회적 기업,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강화해 상생협력 관계를 정착시키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서겠습니다.

이밖에도 업무와 관련해 권역별 수질개선과 하수처리시설 전문성 강화, 에너지 자립률 확대, 폐기물 발생 최소화 등을 통해 2050 탄소 중립에 기여하여 친환경 녹색성장을 주도하겠습니다.



-공단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포부는



현재 통합 공단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 조직진단 용역을 거쳐 조직진단, 제도통합 등 조직 재설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양 기관의 달랐던 인사, 보수, 직급, 채용체계 등의 통합 모델 개발로 화학적 통합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업무 표준화를 통한 조직 운영 프로세스 일원화로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기존의 아날로그 시설 관리방식에서 디지털 통합 관리로 전환해 향후 공단의 도약과 장기적 미래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습니다.

시민들에게는 신속한 민원해결을 위한 통합민원센터 운영과 챗봇 운영 등 모바일 민원 편의성을 향상시켜 보다 편리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시설 특성을 반영한 재난 및 안전보건시스템의 확대 운영으로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공공시설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최적의 하수처리로 제공되는 맑은 물,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시민이 휴식하고 쉴 수 있는 도심 속 녹지 공간 조성으로 살기 좋은 도시, 경쟁력 있는 대구를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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