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활력所…수성창의과학센터

▲ 수성창의과학센터 입구
▲ 수성창의과학센터 입구
미래 세대를 위한기초 응용과학 전문가 교육과 창의적 인재 양성을 하는 시설이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시설은 지난달 개관하자마자 과학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 시설은 바로 ‘수성창의과학센터’다.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과학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 학부모들에게 인기만점.

수성창의과학센터는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성인까지 과학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 지난달 5일 열린 대구 수성창의과학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김대권 수성구청장 등 내빈들이 개소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지난달 5일 열린 대구 수성창의과학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김대권 수성구청장 등 내빈들이 개소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수성창의과학센터 개요

수성구청과 국립대구과학관은 수성창의과학센터 건립을 위해 2021년 조성계획을 수립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역민의 기초과학, 과학기술 교육에 대한 수요 대응은 물론 지역 거점 국립과학관 협업으로 과학기술문화 확산 및 과학 대중화 선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양 기관은 2022년 4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성구는 센터 공간 확보 및 시설 조성·관리를, 대구과학관은 맞춤 과학교육 운영 및 과학기구 체험·전시를 맡기로 했다.

총 16억 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했다. 센터 부지는 대구 스타티움몰 1층(옛 홈플러스 자리) 일부로 정했고 지난 5월 완공했다.

▲ 수성창의과학센터 로비
▲ 수성창의과학센터 로비
센터는 4개의 특화 교육실(창의융합과학실험, 스마트미래교육, 시민소통랩, 생애주기평생교육), 로비, 중앙홀로 구성됐다. 북 쉼터, 교구실, 강사실 등 편의시설 공간도 함께 갖췄다.

수성구청은 지난 5~6월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콘텐츠를 고도화하고 효과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시범 운영 기간임에도 많은 지역민이 센터를 방문했다.

5월에는 교과실험 마스터 외 31건의 운영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301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6월에는 4주 정규교육 과정(교과 탐탐 외 28건), 주말 및 주중 개인교육이 진행됐고 372명이 참여했다.

수성구청과 대구과학관은 올해 교육생 9천 명, 2024년 9천900명, 2025년 1만890명을 목표로 세웠다.

◆다양한 센터 프로그램

올해 센터는 △창의융합과학 △미래역량특화 △지역사회소통 △생애주기평생교육 4대 분야에 과학 점핑, 수리과학, 메이커, 시민연구 등 11개 주제를 가지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온라인으로 20여 개 이상의 프로그램 예약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등록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누와 함께 하는 재미있는 놀이 수학’ 프로그램의 경우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말판 놀이인 고누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여러 가지 고누 놀이를 통해 하나의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수로 나타낸 확률의 기초를 이해할 수 있다.

상상력과 팀워크로 도전하는 즉석과제를 푸는 프로그램인 수성창의올림피아드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제한 시간 내 팀워크를 활용해 즉석 과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공룡과 나무 모형으로 공룡시대를 꾸미고 LED등을 붙이는 ‘나만의 공룡 테라리움’, 버려지는 페트병에 새로운 쓰임새와 디자인을 더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페트병의 재탄생! 반짝반짝 무드등’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 수성창의과학센터를 찾은 어린이가 숲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 수성창의과학센터를 찾은 어린이가 숲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여름방학 특강 ‘풍성’

여름방학을 맞아 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특강이 준비됐다.

먼저 6~7세를 위한 아이의 똑똑한 방학 생활 특강인 ‘수성창의 썸머스쿨’이 있다. 맞춤형 창의융합교육 및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미래융합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과학융합적 사고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

센터는 초등학생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눈 특강도 마련했다.

초등 1~3학년을 위한 수성창의 썸머스쿨은 자율주행 로봇 코딩과 글로벌 과학교육을 주제로 한다. 또 초등 3~6학년을 대상인 ‘네 꿈을 펼쳐라’ 특강은 디지털융합 및 예술융합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할 수 있다.

또 벌집을 만들기 위해 꿀벌이 분비하는 물질인 밀랍의 성질에 대해 알아보고 색색의 밀랍 시트로 수박 모양의 캔들을 만드는 ‘수박 캔들 만들기’ 프로그램도 있다.

▲ 수성창의과학센터를 방문한 어린이들이 에어로켓 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다.
▲ 수성창의과학센터를 방문한 어린이들이 에어로켓 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다.

◆특화 프로그램

센터는 ‘디지털 소프트웨어’, ‘시니어대학’, ‘생태과학’, ‘과학소양’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소프트웨어 ‘아두이노 마스터 키즈 클래스’는 아두이노 기본 프로그래밍 구조 및 개념의 이해, 다양한센서 및 액추 에이터의 상호작용 이해에 대해 내용으로 진행된다. 8~9월에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아두이노 스마트 팜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10~11월에는 아두이노 분리수거 로봇 팔에 대한 교육이 준비돼 있다.

생애주기 평생교육 일환인 전통과학 대학도 열린다. 우리나라 전통(역사, 문화 등)과 과학 이론 수업 및 과학 명소 탐방을 통해 과학문화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인다. 한복체험, 전통문양 다식, 코드론 체험, 태양 관측 등을 배울 수 있다.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실 속 숲 체험은 숲 속을 탐방하고 숲의 소중함을 이해하는 특강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숲 속 힐링 배움터는 숲 속 이야기 및 숲 생태탐방을 하는 교육이다.



▲ 김소영 교육지원과장
▲ 김소영 교육지원과장
◆대구 수성구청 김소영 교육지원과장

“챗GPT 혁명과 같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의 과학기술 발전으로 상상이 현실이 되는 미래사회가 가까워졌습니다. 이에 따라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기초과학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수성창의과학센터가 교육을 담당할 것입니다.”

대구 수성구청 김소영 교육지원과장이 수성창의과학센터 건립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 급변과 불확실성을 체험하며 미래변화를 선도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재양성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나갈 창의융합형 양성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융합교육에 대한 요청도 있었다.

이에 수성구청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기초과학교육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고 수학, 인문 사회교과와 연계한 학교 밖 과학융합교육을 지원하고자 국립대구과학관과 협력해 센터를 조성했다.

김소영 과장은 “과학센터는 대구스타디움몰의 예전 홈플러스 자리에 위치해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다”며 “내부에는 과학관의 전문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교육실 4곳과 휴식공간인 북 쉼터, 교구 준비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수성구청과 대구과학관은 본격적인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을 위한 특강 프로그램과 주말 가족단위 과학융합교육을 마련했다.

김 과장은 “앞으로 센터는 다양한 학문과의 융합적인 사고를 통해 미래사회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역량과 지식을 갖춘 미래 과학인재를 양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센터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올 여름 많은 지역민이 센터를 방문해 폭염도 피하고 알찬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 수성창의과학센터를 방문한 어린이들이 센서의 이해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 수성창의과학센터를 방문한 어린이들이 센서의 이해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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