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4지구 재정비조합, 최근 조합장, 대의원 연임에 성공 ||앞서 시공사 선정 관련

▲ 2016년 11월 화재 이후 빈터로 남아있는 서문시장 4지구 전경.
▲ 2016년 11월 화재 이후 빈터로 남아있는 서문시장 4지구 전경.
2016년 화재 이후 빈터로 남아 있는 대구 서문시장 4지구의 복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 추진 중인 서문시장 4지구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다음 달 이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4일 서문시장 4지구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다음 달 초 4지구 재정비사업 시공사 1곳을 최종 선정하고, 오는 12월 조합 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거쳐 확정·고시한다.

이번 시공사 선정은 수의계약으로 이뤄진다. 조합이 올해 초 수차례에 걸쳐 공개 입찰로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모두 유찰돼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이에 조합은 지난 22일 서한건설, 홍성건설 등 건설업체 6곳 등으로부터 수의계약을 위한 사업 의향서를 받았다. 하지만 조합 측이 공사비용과 지급 조건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면서 시공사 선정이 다음 달로 미뤄졌다. 이와 함께 최근 서문시장 4지구조합장 선거가 치러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4지구조합장은 현 김홍관 조합장으로 연임(2년)이 확정됐으며, 대의원 86명으로 집행부가 새롭게 꾸려졌다.

조합 측은 시공사를 선정한 뒤 사업 관련 행정 절차 단축 및 간소화를 중구청에 건의하고, 공사 편의를 위해 사업 부지 진출입로를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서문시장 4지구 조기 완공을 위해 사업시행 인가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4달가량 앞당기는 계획도 추진할 방침이다.

새로 조성될 예정인 서문시장 4지구 상가는 4천735㎡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층, 연면적 2만9천933㎡ 규모로 지어지며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준공되며, 상가 점포는 1천여 개(상인 1천여 명 이상)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관 조합장은 “올해까지 시공사 선정을 확정하고 조합원 분양신청, 관리처분 계획 수립 및 인가 등의 진행을 착실히 준비해 내년 첫 삽을 뜰 예정이다”며 “2026년 새롭게 문을 열 4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과제는 4지구 주변 800여 개의 노점상인들의 이전 및 대체부지 마련을 위한 협의뿐이다”고 전했다.

한편 서문시장 4지구는 2016년 11월30일 발생한 화재로 점포 600여 곳이 59시간 만에 불에 타 없어졌다. 당시 재산 피해만 46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후 시장 복원을 위해 2018년 시장정비사업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2019년 12월 시장정비사업추진계획이 확정됐다.





이은호 기자 leh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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