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 진화 훈련 중인 산림청 헬기. 연합뉴스 제공
▲ 산불 진화 훈련 중인 산림청 헬기. 연합뉴스 제공
최근 5년간 산림청 산불 진화 헬기의 평균 도착 시간이 줄어든 가운데, 대구·경북은 오히려 도착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의원(국민의힘)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2018~2023년 9월 지역별 산불 발생 및 산림 헬기 출동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산림청의 산불 진화 헬기가 현장에 도착한 평균 시간은 37분이다. 연도별로는 2018년 36분, 2019년 44분, 2020년 41분, 2021년 36분, 지난해 34분, 올해 9월 기준 31분이다.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대구에서는 총 66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산불 진화 헬기 출동 횟수는 모두 6건이다. 이 기간 산불 진화 헬기 평균 도착 시간은 52분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2018년 69분에서 2019년 40분으로 도착 시간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44분, 올해 9월 기준 46분으로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20·2021년에는 산불이 발생하지 않아 헬기 출동이 없었다.

같은 기간 경북에서는 총 565건의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산불 진화 헬기 출동 횟수는 23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 진화 헬기 평균 도착 시간은 35분으로 전국 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 38분, 2019년 34분, 2020년 30분, 2021년 30분으로 감소 추이를 보이다 지난해 36분, 올해 9월 기준 37분을 기록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희용 의원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이 동시다발적, 대형화 됨에 따라 산불 진화 헬기의 추가적인 배치가 필요해 보인다”며 “지역별 현장 도착시간을 면밀하게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산불 진화 헬기를 배치하는 등 산불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에 배치된 산림청의 산불 진화 헬기는 이달 기준 총 7대다. 이 중 1대를 제외한 6대가 20년 이상 노후화(국토교통부 기준)된 기종으로 확인됐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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