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전환점으로 기대 모았던 ‘K-아이웨어 메타버스플랫폼 구축사업’ 목표 계획보다 늦어져||



▲ 혁신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K-아이웨어 메타버스플랫폼 구축사업’이 예산매칭의 어려움, 수장의 장기 공석 등의 이유로 당초 목표했던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사진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전경. 대구일보 DB.
▲ 혁신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K-아이웨어 메타버스플랫폼 구축사업’이 예산매칭의 어려움, 수장의 장기 공석 등의 이유로 당초 목표했던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사진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전경. 대구일보 DB.


메타버스를 통해 첨단융복합 안광학산업으로의 재도약을 꿈꾸던 대구 안경산업이 암초를 만났다.

메타버스 주요기술을 안광학산업과 접목해 혁신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K-아이웨어 메타버스플랫폼 구축사업’이 예산매칭 어려움과 수장의 장기 공석 등의 이유로 목표했던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어서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구 안광학 메타버스플랫폼 구축을 위한 예산 50억 원을 확보한 진흥원은 올해 초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완료는 2025년까지 3년간이다.

블록체인기술(NFT)과 디지털트윈 등 메타버스의 주요기술을 대구 안광학산업과 접목, 신산업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게 목적이다.

사업 주요 내용은 △블록체인 기반 아이웨어디자인 NFT플랫폼 구축(1차년도) △시범운영 통한 핵심데이터 확보(2차년도) △플랫폼 활성화(3차년도) 등이다.

하지만 1차년도 사업 완료 두 달 정도 남은 현재 이렇다 할 진전과 성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올해 1월 플랫폼 구축 사업이 진행됐어야 하지만 예산 매칭 어려움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지며 상반기에 사업을 착수하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6월 말부터 원장 공석에 따른 업무 공백이 길어지며 또 한 번 미뤄졌고 8월이에 플랫폼 구축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통상 NFT를 활용한 플랫폼은 규모에 따라 6개월에서 1년 이상 소요되는 점을 들어 이번 1차년도 사업은 내년으로 연기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재 안광학산업진흥원장 자리는 비어 있는 상태다. 지난 6월 초 열린 이사회에서 제8대 신임 원장 공모 최종 후보 2인에 대해 모두 부적격 결정을 내렸다.

평생 정치권에서만 활동한 전 국회의원이 원장 후보로 선택되며 논란이 일었고, 결국 재공모를 결정했다. 진흥원은 4개월이 지난 지난 18일 원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임 원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원장 선임을 위한 공모에 들어가 이르면 내달 초·중순에는 신임 원장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대구는 우리나라 안경 산업의 메카로 불리며 2020년 기준 전국 안경 제조기업 1천145개 중 792곳(70%)이 위치한 지역으로 전국의 안경 제조를 책임지고 있는 곳이다.

디자인과 글로벌 브랜드의 부재, 설비 노후화 등로 혁신역량이 저하돼 있는 현 실정에서 이번 메타버스플랫폼 구축사업은 글로벌 아이웨어테크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원장 장기 공석 등 잡음이 끊이질 않는 안광학산업진흥원이 이번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사업 출발 시기가 조금 늦긴 했지만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1차년도 사업을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완료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원장이 선임되면 안광학산업의 중심 기관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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