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아래어링이집 아이들과 교사들이 지난 7일 석적읍행정복지센터를 방문, 불우이웃돕기 성금 40만 원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하늘아래어링이집 아이들과 교사들이 지난 7일 석적읍행정복지센터를 방문, 불우이웃돕기 성금 40만 원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사랑하는 돼지 저금통을 털었어요.”



지난 7일 칠곡군 석적읍행정복지센터에 초롱초롱한 천사 같은 눈을 가진 아이들이 방문해 센터 내 온도가 영상 100℃를 기록했다. 이유는 이곳을 방문한 주인공들이 다름 아닌 석적읍 하늘아래어린이집 아동들 때문이다.



23명의 아동과 교사 3명이 행정센터를 방문한 이유는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며 성금 40만 원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번 하늘아래어린이집 아동들의 불우이웃성금 전달은 지난해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전달한 불우이웃 성금은 아이들이 평소 부모 심부름하기, 장난감 정리하기 등을 통해 받은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저금통에 채운 것. 또 어린이집 부모와 직원들이 함께 이웃돕기 모금캠페인을 진행해 기부금을 모은 것이다.



추운 겨울 행정센터를 방문한 아이들의 어리둥절한 모습은 금방 사라지고, 자신들이 모은 성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된다는 것을 안 아이들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그려져 전달식은 가슴 찡하고 훈훈하게 진행됐다. 한 원생은 “사랑하는 돼지저금통을 털었어요, 엄마와 아빠한테 받은 용돈으로 꼬박꼬박 저금통에 넣었어요”라고 당차게 말했다.



박갑순 하늘아래어린이집 원장은 “적은 금액이지만 우리 아이들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규 석적읍장은 “아이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담긴 기부금인 만큼 더 값지고 뜻깊은 곳에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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