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 주름, 미백 등 효능…세안제. 마스크팩 등 제품화

▲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서성만 박사 연구팀이 동해 후포분지에서 탐해2호를 활용해 해양머드를 채취하고 있다.
▲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서성만 박사 연구팀이 동해 후포분지에서 탐해2호를 활용해 해양머드를 채취하고 있다.
1만 년 전부터 동해 앞바다에 쌓인 해양머드로 기능성 화장품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서성만 박사 연구팀은 동해 후포분지에 쌓인 해양머드에서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정제공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해 후포분지에 부존된 30억t 이상의 해양머드가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지구물리탐사연구선 탐해2호로 후포분지에서 해양머드를 채취한 후 불순물 제거 및 정제, 유체 이송 최적화 실험을 통해 자력선별, 세척, 살균 등 원료화 공정을 개발했다.

해양머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기관에서 효능 시험 결과 금속 불순물 및 미생물 한도시험 기준을 충족했다

보습, 주름, 미백, 항산화, 항염 효능 효과까지 나타나 화장품 원료로서의 높은 가치도 확인됐다.

서성만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지질신소재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동해 바다에 숨어있던 청정 해양머드의 무궁무진한 가치와 활용성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세안제와 마스크팩 등 다양한 화장품으로의 상품화를 통해 후포분지의 천연자원 해양머드를 국민들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은 “동해 해양머드의 파급효과를 감안한 경제적 가치는 약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해양머드와 같은 우리나라의 지질자원이 다양한 산업에서 응용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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