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아(이케아 공식 홈페이지 제공)
▲ 이케아(이케아 공식 홈페이지 제공)
2025년 개점을 목표로 추진되던 이케아(IKEA)대구점 건립 사업에 급제동이 걸렸다.

최근 이케아코리아(이케아 한국법인)에서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이케아대구점 건립의 ‘신규 투자가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대구시에 발송(본보 12월27일 1면)한 가운데 일단 건립 사업을 유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대구시 김광묵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은 28일 ‘이케아대구점 건립 진행 상황’에 대한 기자 설명회를 열고 “최근 이케아에서 상호협력협약서 상 부지매매계약 기한 재연장 요청(12월31일 기한)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같은 이케아 측 결정이 유감스럽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업이 아예 무산된 것은 아니다. 국내외 경제 여건이 호전되고, 이케아의 사업성 제고 방안이 마련될 경우 이케아대구점 건립을 위한 투자 협의를 재추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이케아·대구도시개발공사는 지난해 7월 이케아대구점 건립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협약 및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동구 안심뉴타운 4만1천134㎡ 부지에 1천800억 원을 투자해 2025년 이케아대구점을 개점하는 것이 당초 목표였다.

하지만 이케아 측에서 상호협력협약서 상 부지매매계약 기한을 2차례 연장 요청했고, 연장 기간 만료일이 임박하자 최근 추가 연장이 힘들다는 입장을 대구시에 전달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금리·건축비 상승 등 외부 유인으로 점포 확장 전략 및 기존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향후 점포 확장 계획 수립 시 대구 진출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내놔 이케아대구점 건립의 재추진 가능성에 대한 여지는 남겨 놓은 상태다.

김 센터장은 “당초 이케아 측과 매매계약을 체결키로 했던 안심뉴타운 내 부지는 대구도시개발공사와 협의해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며 “단 사업 환경이 호전돼 이케아대구점 건립 사업이 재추진될 경우 역내 입지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케아코리아는 올해 적자로 전환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번 회계연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8% 줄었다. 당기순손실이 52억 원 규모에 이른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