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와 구미가 체육 선수들의 동계훈련지로 각광 받고 있다. 두 지역은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숙박과 교통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런 덕분으로 두 도시는 겨울철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경주에서는 현재 축구‧야구‧태권도 등 3개 종목 85개 팀 1천800여 명의 선수단이 훈련을 하고 있거나 계획돼 있다. 축구선수단의 경우 30개 팀 700여 명의 선수들이 알천구장과 축구공원, 스마트에어돔 구장에서 훈련 중이거나 예정돼 있다.

야구는 25개 팀 800여 명의 선수단이 경주 베이스볼파크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태권도는 30개 팀 350여 명이 불국체육센터에서 훈련 예정이며, 일부 선수단은 벌써 훈련을 시작했다.



▲ 선수들이 경주 베이스볼파크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 선수들이 경주 베이스볼파크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경주지역이 동계훈련지로 각광받는 것은 시설과 숙박, 교통 등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 인프라는 천연잔디로 조성된 알천축구장과 축구공원 8곳, 인조잔디 3곳이 있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계절 전천후 훈련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에어돔은 동계훈련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숙박시설도 수준급이다. 훈련장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불국사 숙박단지는 저렴한 비용임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고 객실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휴식기간에 선수들이 둘러볼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과 다양한 역사문화관광자원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 선수들이 경주 베이스볼파크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 선수들이 경주 베이스볼파크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경주시는 동계훈련단 방문으로 겨울철 얼어붙고 있는 지역경기가 활성화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참가 선수들이 불편 없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과 함께 행정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에서도 여자 유도국가대표팀 선수 등 전국 우수 유도선수들이 선산체육관 등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참가 선수단 규모는 여자 유도국가대표팀과 안산시청, 중·고교 35팀 등 총 37개 팀, 530여 명이다.

시와 시체육회는 선수단을 위해 선산체육관과 선산 체육공원 시설을 우선 지원하고 훈련장 격려 방문, 훈련 용품과 응급구호 인력 지원, 숙박업소 점검 등 선수단이 불편하지 않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이번 구미를 찾은 유도 동계 전지훈련팀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2억 원 이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구미 홍보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선산을 찾아준 유도 선수단에 감사드린다”며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앞으로 선산이 유도 전지훈련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구미시 선산읍 일원에 선수단을 환경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 구미시 선산읍 일원에 선수단을 환경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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