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은 여성·아동·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는 정책적 연계가 시급한 상황에서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복지, 여성, 청소년 업무를 하나로 통합한 원스톱 복지서비스 제공과 복지사각지대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출범했다.

일각에선 ’예산 절감만을 위한 통합‘이라는 다소 부정적 의견도 있었지만, 발 빠른 물리적 통합으로 체감도 높은 생애주기별 사회서비스를 제공을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대구행복진흥원은 4실 13팀 8사업단 19소속시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부에는 경영전략실, 사회복지실, 사회서비스실, 정책연구실 등 13팀 7사업단으로 조직돼 95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정순천 대구행복진흥원장을 만나 올 한 해 기관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물어봤다.

▲ 정순천 대구행복진흥원장이 올 한 해 기관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정순천 대구행복진흥원장이 올 한 해 기관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통합 이후 현 시점에서 통합 관련 기관 차원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 등을 위해 무엇을 추진하고 있나.

△조직안정화와 함께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바로 시민 복지 체감도 증진이다.

행정안전부 e-나라지표를 보면 2016년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국민은 총 266만여 명으로 인구수 대비 참여율이 6% 이상이었지만 2021년에는 129만 명으로 절반 수준인 3%대로 추락했다.

이에 대구행복진흥원은 시민 복지체감도 증진을 위한 다양한 채널 구축과 민간자원과의 협력 증대 위한, ‘대구형 행복 뉴거버넌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 모델은 기존 거버넌스 모델이 가진 공적부문의 권위적 형태를 벗어나 지역 특유의 관계성을 가미, 민간 자원의 자발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혼합 복지체계다.

대구행복진흥원 출범과 함께 대구시자원봉사센터,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장애인고용공단, 영남대학교, 농협 대구본부 등 민간 단체 및 공기업, 지역 대학 등 40여 곳의 민간자원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앞으로도 지역 내 다양한 민간 자원과의 협력으로 사회서비스 공급 채널 확대시켜, 시민 참여율 확대와 함께 시민 복지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대구행복진흥원의 자랑거리 또는 강점, 특징 등이 있다면?

-대구행복진흥원은 시민의 복지 수요에 부응하고, 대구시민의 행복을 증진하는 사회서비스 통합플랫폼으로서 생애주기별, 대상별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큰 강점은 서비스의 공공성 및 전문성 강화, 생애주기별대상별 서비스 다양화, 공공-민간 매개체 역할 수행으로 민관 간 소통의 촉진 역할, 교육-사업-연구 기능 보유로 현장과 연구의 선순환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강점을 활용하여 생애주기별, 대상별 서비스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대구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토대로서의 평생교육, 일생활 균형 문화 및 양성평등 가치 확산을 통해 대구시민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한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고자 한다.

또 사회서비스분야 광역단위 컨트롤타워로서 신규 아젠다를 만들어가는 주체적 역할, 통합정보플랫폼 기능, 정책개발의 싱크탱크, 구군 관계기관 컨설팅 및 지원의 역할이 보다 강화해나가고자 한다.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과업이 있다면?

△기존 4개 재단의 안정적 통합으로 통합기관으로서의 성장동력이 마련됐기에, 앞으로는 지속 성장하는 책임경영,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사회서비스기관으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지난해 중장기 계획 수립을 마쳤으며, 올해부터 대구가 자랑하는 출연기관으로 본격 자리매김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강화, 수요중심형 복지서비스 강화, 시민중심형 교육사업 활성화, 현장선도형 정책연구 및 활용, 미래성장형 경영체계 구축 등의 전략적 목표를 실현하려 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통합을 넘어 부서간 시너지를 높이고, 통합기관의 강점을 살려 어려움을 극복하는 전략을 통해 경영의 효율화를 도모해야 한다.

또 지역사회와의 신뢰 기반 소통과 협력으로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활성화하고, 시민의 참여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홍보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하고, ESG 경영체계를 도입,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끝으로 대구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갑진년 새해에도 시민 접점현장에서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계시는 직원의 묵직한 울림에 언제나 감동을 받고 있다.

시민에게 행복을 전하려면 종사자들이 우선 행복해야 하는데, 기관장으로서 이들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구일보 독자 여러분,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삶의 모든 순간이 행복이 되길 저와 임직원들이 더욱더 노력하겠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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