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역 식품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건다. 내수 위주에서 수출 중심으로 전환해 올 한 해 식품 수출액 9천만 달러를 목표로 식품산업 육성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대구의 식품산업 매출액은 24조4천억 원 규모로 5년간 연평균 5.1%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내수 위주로 국내 경기의 영향을 쉽게 받고 브랜드 인지도를 내세운 대기업과 경쟁에서 밀릴 뿐 아니라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한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구시는 지역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수출 중심의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수출 주도의 글로벌 대구 식품산업 육성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잠재력을 갖춘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원스톱 지원은 △국가별, 시장별 맞춤형 제품개발을 지원(1단계) △수출에 필요한 할랄, 코셔, FDA 등 각종 인증 지원(2단계) △국내외 판촉 지원(3단계)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구시는 대구 식품의 해외 마케팅 강화를 위해 오는 9월에 열리는 LA 한인 축제에 대구 식품(D-푸드) 공동 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LA 한인 축제는 연 40만 명이 관람하는 해외 한민족 최대 축제다.

또 6월에 열릴 예정인 대만 최대 식품박람회인 대만식품박람회(FOOD TAIPEI)에는 대만의 테코(TECO) 그룹과 협력으로 대구 식품 공동관을 운영해 D-푸드 홍보와 마케팅으로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식품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이외에도 지역 식품단체인 대구식품협회가 중심이 돼 국가별 해외시장 정보 제공과 식품 업체들 간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도 활성화하는 등 민관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시는 이번 수출 중심의 원스톱 지원으로 2024년 대구 식품의 수출액을 전년대비 16.9% 증가한 9천만 달러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안중곤 경제국장은 “지역 식품업체에 대한 원스톱 패키지 지원으로 내수 위주의 지역 식품산업 구조를 수출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해외 유통망 확충을 통해 대구 식품이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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