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분 대경피플네트워크 대표

최경분 대경피플네트워크 대표

24년만에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경선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시대흐름에 맞게 경선이 되입되는 것도 반가운데, 특히 경선에 나선 2인중 1인이 여성기업가 박윤경 케이케이 대표라는 점이 더 신선하다. 경선 2인자 중 1인인 박윤경 대표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박윤경 대표가 1927년 대구오일상회로 출범한 기업가 집안에서 3대째 기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되겠다고 여성기업가가 의지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제25대 대구상의 회장의 경선결과는 19일 오전에 나오겠지만, 지역의 여성기업인이 대구경제계 수장에 도전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그만큼 여성기업가의 능력이 커지고, 눈높이도 올라갔다는 반증이어서 고무적이다. 수많은 여성들에게 기업에 대한 도전의식을 심어주는 점도 고맙다.

기업가정신은 오래 전부터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요구되고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고, 시대와 사회 변화에 따라서 인간에게 더 깊게 요구되고 있는 사회적 마인드 이기도하다.

그런데, 여성에게도 기업가정신이 요구된다. 여성을 위한 기업가정신은 단순히 소규모 창업을 통해 회사를 일구었거나 스타트업에 도전하려는 여성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가 정신이란? 현실을 살고 있는 실천적 대목이고, 역량이며 성향이다. ‘역량과 성향’은 타고나는 것만이 아니라 끊임없는 학습과 인간관계를 통해후천적으로 길러 지기도 한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정신은 한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가지고 있어야 할 자기 성향의 본 바탕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기업가정신 대한 개념은 기업이나 지역이 처해 있는 시대의 현실에 따라서 다양한 관점으로 정의되고, 요구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CEO마인드, 리더십, 특히 기업가정신이란 대목에서는 특별히 성공한여성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성의 기업가정신이 더욱 절실해지는 이유는 지금까지 한국사회 전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가는 리더가 남성중심이었고 이러한 남성적 리더십의 한계를 뛰어넘을 때 수많을 일들과 기업이 생겨나고,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특유의 인문학적 감수성과 조화와 균형을 중요시하는 수평적 인간관계, 일과 여가에 대한 이해와 섬세함은 AI·빅데이터·블록체인·스마트산업이 성장하는 시대에 새로운 자산이 아닐수 없다. 디테일한에 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의 감수성이 기술적 발전에 더해서 세심하고 미세한 기능?서비스?잠재적 영역에 더해질 때 세상은 더 큰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이제부터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여성의 기업가정신을 통해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다가올 기업가정신의 핵심은 외부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여 변화를 만들어 내야한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여성적 감성과 섬세함이 가미된 여성들의 기업가정신이 우리사회를 더 풍부하고,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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