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전경.
▲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전경.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대한 의료계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계명대학교 의대 교수들이 자체 의견조사를 거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계명대 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 사태에 대한 사직서 제출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교수 253명 중 180명이 응답했고 이 중 87%(156명)이 찬성을 결의했다“며 “정부의 계속되는 강압적이고 독단적인 정책 추진전 전공의와 학생들을 향한 겁박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한 순간에 파국으로 몰아넣고 대한민국 의료를 떠받치며 그 자리에서 묵묵히 책무를 다 하던 전공의들과 미래를 책임질 의과대학생들을 절망에 빠트리고 진료와 학업 현장에서 이탈하게 한 책임은 오롯이 잘못된 정책을 제안한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직서 제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강압적인 정책 추진이 지속된다면 사직서 제출을 바로 행동으로 옳기겠다”며 “폭압적인 공권력 행사를 중단하고 그들과 조건 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명규 기자 km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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