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28일)을 일주일 앞둔 21일 텃밭인 대구를 찾아 대구지역 후보들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28일)을 일주일 앞둔 21일 텃밭인 대구를 찾아 대구지역 후보들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대구·경북(TK)의 힘이 전국으로, 우리의 목소리가 퍼져 나가야 이길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28일)을 일주일 앞둔 21일 텃밭인 TK에서 승리를 다짐하며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사수해야 할 텃밭 다지기에 나선 모양새다.

특히 한 위원장은 TK 최대 격적지로 분류되는 대구 중남구 내 서문시장과 경산 내 경산공설시장을 방문하며 당 소속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는 강한 무소속 후보들을 상대해야 하는 후보들에게 화력을 지원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날 한 위원장은 서문시장을 방문,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김기웅 대구 중남구 후보, 최은석 대구 동구·군위갑 후보와 연단에 올랐다.

그는 "우리를 선택해 달라. 여러분의 뜨거운 마음으로 우리가 전국에서 사랑받고 전국에서 선택받겠다”며 “대구가 우리와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대한민국이 진짜 어려움에 빠졌을 때 대구가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오늘 대구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과, 이재명의 범죄 세력과, 통진당(통합진보당)의 후예들이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주류를 장악해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의 서문시장 방문은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처음이다.

그는 이어 대구 최대 번화가인 중구 동성로를 찾아 옛 대구백화점 앞 아트스퀘어 연단에 올라 시민들을 향해 “저희가 한 마음으로 대구와 대한민국을 위해서 뛰겠다”며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대구지역 12명의 후보들이 모두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웅 후보는 “대구를 위해서 모든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서 봉사하겠다. 믿고 밀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 일정을 마친 한 위원장은 경산으로 이동해 조지연 후보 지원에 나섰다. 옛 친박근혜계 좌장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 후보로 나선 곳이다. 한 위원장은 경산공설시장에서 조 후보의 손을 들어올리며 “저는 우리의 승리를 위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그렇지만 여러분이 저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경산에서 조지연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겨냥해 “우리 원칙은 무소속 출마자에 대해서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무소속 당선 후 복당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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