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출신인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5일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총선 후보들 가운데 ‘갭 투기’ 정황이 보이는 후보들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부동산 갭 투기 의혹과 재산 허위 신고 논란으로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김 위원은 이날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상식(용인갑) △문진석(천안갑) △김기표(부천을) △이강일(청주상당) 등의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에 의혹을 제기했다.

우선 김 위원은 “용인갑에 출마한 이상식 후보 배우자의 재산이 5년 동안 50억원 증가했는데 그간 납세실적이 1천800만원인 것은 어떻게 설명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김기표 후보에 대해선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반부패비서관으로 임명됐다가 불과 몇 개월 만에 자진사퇴한 원인이 갭 투기였는데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갭 투기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강서 마곡 상가 2채, 65억원어치가 있고 부채가 57억원이다. 갭 투기인가 아닌가. 이재명 대표가 답변해달라”고 촉구했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폐기물을 수집·처리하는 비상장회사 주식을 54억 원 상당 가지고 있다. (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면 특수관계자에게 59억 원을 대여하고 42억 원은 대손충당금으로 쌓여 있다”며 갭투자 외에 또 다른 의혹도 제기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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