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의대 비대위 “행정처에 일괄 제출 예정”

▲ 계명대 의과대학 전경.
▲ 계명대 의과대학 전경.


전국의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결정에 반발해 사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27일 대구지역 각 의대와 교수 비대위·교수회 등에 따르면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에서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계명대는 의대 교수 비대위가 사직서를 받아 일괄 제출할 예정이며, 대가대 의대는 일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의대 행정실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계명대 의대 비대위는 27일 오후 늦게 회의를 열고 의대 행정처에 사직서를 전달 할 시기와 향후 대응 방안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계명대 의대 비대위 관계자는 “사직서 제출 현황 집계가 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지만 앞서 사직 의사를 밝힌 교수 대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며 “오늘 회의를 거쳐 행정처에 제출할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명대 의대 비대위는 지난 주 의대 전체 교수 253명을 대상으로 사직서 제출에 따른 의견을 조사했으며 응답자 180명 중 156명(87%)이 사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26일까지 의대 전체 교수 253명 중 8명의 교수가 의대 행정실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가대 의대 관계자는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오늘(27일)은 사직서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남대 의대 교수들도 절반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제출 시기와 제출 방법 등은 정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의대는 교수들로부터 제출 받은 사직서가 없다고 전했다.

김명규 기자 km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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