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래 정책통”(국민의힘 김기웅) “내가 새로운 선진 보수”(무소속 도태우) “민주당에 마음의 문 열어달라”(더불어민주당 허소)

4.10 총선 대구 지역 최대 격전지인 중남구의 후보들이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이같이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돼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도태우 후보가 28일 오전 7시 명덕네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돼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도태우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명덕네거리에서 핑크빛 유세 물결을 선보였다.

핑크색 잠바와 핑크색 운동화를 신고 나타난 도 후보는 ‘대구가 지킨다 보수의 자존심’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자신이 ‘보수 적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선진화의 주역, 우리나라를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갈 수 있게 한 토대가 바로 대구 중구와 남구"라며 "중구와 남구에서 새로운 선진 보수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 "'셰셰'(고맙다)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압승을 말하고 있는 것은 우리 보수 정치가 제대로 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그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허소 후보가 28일 반월당네거리에서 선거운동 유세를 벌이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오전 7시30분 계명네거리에서는 김기웅 후보가 출정식을 가지고 한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공천에서 탈락한 임병헌 의원과 함께 등장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 직원들과 중남구 지방의원들도 총출동,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중남구는 저를 키워준 곳이다. 이 지역에 저의 남은 생을 마쳐서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이곳에 왔다”며 “저를 믿어주고 저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저는 중남구의 국민들의 행복 지역의 발전, 이를 이룰 수 있는 자신감이 있고 능력이 있다고 자부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당을 중심으로 모두 단합해 반드시 이겨내야 하고 저는 이길 확고한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김 후보와 단상에 올라 도태우 후보를 겨냥 “무소속 후보에 대한 복당은 없다”며 “김기웅 후보는 국민의힘이 공천한 자랑스러운 후보다.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도 후보와 김 후보는 당초 명덕네거리를 첫 유세 장소로 정해 세 대결 구도가 점쳐졌지만 과열을 우려, 김 후보 측이 전날 오후 늦게 계명네거리로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30분 계명네거리에서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가 출정식을 가지고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허소 후보는 반월당네거리에서 유세를 벌였다. '대한민국 정상화'를 슬로건으로 내건 허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에 대해 단호하게 심판해야 되는 선거”라며 “윤석열 정권은 나라 운영에 무능하고 너무나 독선적이고 자기 할 말만 하고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의 윤석열 정부의 국정에 대해서 국민들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평가해 주시고 거기에 따른 투표 선택을 해달라”며 “민주당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두 번의 청와대 국정 경험을 갖춘 저를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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