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인한 비전 제시
시중은행과 다르고, 카카오뱅크 같은 인터넷은

▲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깃발을 흔들고 있다.
▲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깃발을 흔들고 있다.
▲ DGB금융그룹 김태오 3대 회장(왼쪽)이 4대 황병우 회장에 그룹깃발을 건네고 있다.
▲ DGB금융그룹 김태오 3대 회장(왼쪽)이 4대 황병우 회장에 그룹깃발을 건네고 있다.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이 선택한 첫번째 메시지는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이었다.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 기존 시중은행 및 인터넷은행과 다른 DGB만의 자리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28일 DGB금융그룹 4대 회장으로 취임한 황 회장은 DGB만의 비즈니스 모델 확립을 경영방침으로 제시하며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이라는 ‘황병우표 브랜드'를 내놓았다.

신임 회장으로 그는 DGB의 모범적인 경영승계 전통을 계승하고 경영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도약과 혁신, 상생이라는 3가지 경영방침을 공표하며 그룹 경쟁력과 미래비전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전략과 혁신으로 DGB금융그룹의 새 시대를 펼칠 황병우 DGB금융그룹 제4대 회장이 28일 취임했다.
▲ 전략과 혁신으로 DGB금융그룹의 새 시대를 펼칠 황병우 DGB금융그룹 제4대 회장이 28일 취임했다.

취임사를 통해 황 회장은 “그룹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새로운 DGB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다음 세대에도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DGB호의 새 선장으로 신명 나게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첫번째 경영방침으로 제시한 ‘도약’에 대해 그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새 시험대에 오른 만큼 기존 금융과 다른 DGB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는 게 핵심”이라고 전제한 뒤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으로서 새 포지셔닝을 만드는 동시에 그룹 시너지를 함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고객과 상품, 채널 각 영역에서 시중은행 전환과 그룹의 역량을 함께 결집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으로 기존의 시중은행과 다르고,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과도 또 다른 DGB금융그룹만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두 번째 키워드 ‘혁신’의 핵심 과제로는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그는 “디지털화를 위해선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업무 재구조화, 워크 다이어트, 새로운 파트너십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IT회사를 만든다는 각오로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인터넷은행보다 편리한 은행이자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비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지역 및 시민사회와의 상생도 잊지 않았다. 황 회장은 그동안의 ESG 노력이 역사와 전통이 되어, DGB의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되어야 ESG선도경영이라는 경영철학도 분명히 제시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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