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연
▲ 조지연
▲ 최경환
▲ 최경환
▲ 남수정
▲ 남수정
▲ 엄정애
▲ 엄정애

경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8일 KBS대구방송을 통해 진행된 4·10 총선 경산시선거구의 후보자 토론회와 연설회에서 보수정당에 한 뿌리를 둔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와 최경환 무소속 후보가 서로 날을 세우며 설전을 주고받았다.

최 후보는 조 후보를 향해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입직 경로와 당시 무슨 일을 했는지 설명해달라. 인턴으로 시작했다는 소문이 있다”며 “든든한 국정 경험을 했다고 하는데 그때 수립했던 정책 하나만 말해달라”고 했다.

이에 조 후보는 “대선 캠프를 통해 일을 해왔다. 인턴으로 시작해 대변인실, 뉴미디어 정책비서관실에서 한 단계씩 밟아왔고 결코 하늘에 뚝 떨어진 청년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곧바로 조 후보는 최 후보가 지난해 7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현 개혁신당 대표)를 만난 사실을 거론하며 압박했다.

조 후보는 “최 후보는 당시 이 대표를 만나 ‘청년이 당내 많이 들어와 활력이 돼야 한다’고 했다”며 “정치를 오래 한 최 후보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고 반문했다.

최 후보는 “제대로 된 보수 가치를 가진 청년 정치인이 돼야 하고 여당 원내대표로 있을 때 국회의원 연금 폐지를 했었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조지연, 최경환 후보를 포함해 엄정애 녹색정의당 후보 등 모두 3명이 참여했다.

후보들은 경산 발전을 위한 키워드로 ‘교육’과 ‘청년’을 꼽았다.

조지연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교육발전특구를 유치하고 기업과 연계한 명문고를 조성해 명문학군을 만들겠다”며 “중산지구의 숙원사업인 초·중·고교 신설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아웃렛과 대형 복합 쇼핑몰을 유치해 대규모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해내겠다”고 전했다.

최경환 후보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일자리가 있고 미래 인재들이 모여드는 경산’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대학 캠퍼스타운 사업을 추진해 영어, 과학 등 심화 교육 캠프를 운영하고 사교육비를 대폭 절감하겠다”며 “돌봄 지원을 확대하고 대기업 창업지원센터 유치, 대임지구 미니신도시 조성으로 경산의 새로운 도심 개발을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엄정애 후보는 ‘경산 서민금용지원센터’와 ‘대구·경북 회생전문법원’ 설립을 제시했다.

그는 “2022년 기준 경산시 학자금 신청자는 9천200명으로 신청 금액은 316억 원이나 된다”며 “경산 대학생의 10%가 학자금 대출을 이용했다. 빚의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하겠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와 의료계 간 대치 중인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두고는 후보 모두가 증원에 대해 찬성했고 대안으로 ‘공공의료 강화’를 제안했다.

한편 남수정 진보당 후보는 토론회 이후 생중계로 별로의 연설회를 통해 총선 공약을 알렸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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