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티엑스가 25일 2027년까지 363억 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MOU)를 경북도, 구미시와 체결했다. 구미시 제공.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의 1차 협력사인 씨엠티엑스가 구미투자를 결정했다.

씨엠티엑스는 25일 구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경북도, 구미시와 2027년까지 363억 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씨엠티엑스의 이번 투자는 2023년 374억원 투자에 이은 추가 투자로 향후 예고된 반도체 슈퍼싸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 결정에 따라 씨엠티엑스는 구미하이테크밸리 내 기존 2공장 인근 1만1천여 평 부지에 반도체 공정상 핵심 소모부품인 실리콘 전극과 링의 대량 생산을 위한 제조설비를 갖춘 공장을 건설한다.

씨엠티엑스는 구미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2013년 설립된 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에 필요한 실리콘, 사파이어, 세라믹 부품을 만드는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대만 TSMC의 국내 유일 1차 협력사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의료정밀기기 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4년 연매출 1천80억 원, 올해는 1천600억 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지난 20일 공모가 6만500원 대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한편 구미시는 2023년 7월 비수도권 지역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역이다. 원소재·부품부터 수요기업까지 반도체 전 공급망이 완비돼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반도체 관련 경쟁력 있는 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다.

구미시는 반도체 슈퍼싸이클을 맞아 구미국가산업단지가 단순한 산업 집적지를 넘어 국가전략산업의 글로벌 진출 핵심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씨엠티엑스의 투자유치는 구미시가 글로벌 밸류체인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미래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변화하는 산업 흐름을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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