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업 좋은가격에’ 대전제
속 편한 적립식 장기투자 추천

▲ DGB대구은행 죽전지점 PB지점장
서창호
DGB대구은행 죽전지점
PB지점장

2차전지 투자 열풍이 뜨겁다. 관련 주식이 코스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월 30%가 넘었고, 대표 주식 에코프로는 올 들어 주가가 1천% 넘게 올랐다. 최근에는 장중에도 급등락을 거듭했다. 일부에서는 과도한 자금 쏠림 현상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지난주 신용평가회사 피치사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하면서 전반적인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았고, 그동안 많이 올랐던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방향성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급등장에 올라타지 못하고 나만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불안감(포모증후군) 때문에 지금이라도 투자해야 할 지 고민이라며 상담을 요청하는 고객도 있다.

2차전지 관련산업은 전기차와 함께 글로벌 친환경 테마로 빠르게 성장 중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이다. 특히 한국 기업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관련 종목의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투자할 때에는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차전지 관련 기업이 좋은 회사인 건 확실하지만 지금 주가가 좋은 가격인지는 고민이 되는 시점인 것도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크게 상승한 종목은 미래가치를 앞당겨서 가격에 선반영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리 좋은 회사라 할지라도 너무 비싼 가격에 사면 하락 후 오랜기간 힘들게 기다릴 수 있다.

물론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높은 가격까지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NFT관련 주식이나 플렛폼 기업처럼 미래성장을 기대했던 기업의 투자경험을 돌이켜 보면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투자를 하려니 불안하고 가만히 있자니 소외감이 든다면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는 게 좋을까.

결정을 못하면서 포모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면 2차전지ETF를 적립식으로 장기투자 해보기를 추천한다. 2차전지 대표 주식을 포함한 관련 종목에 분산해서 투자할 수 있고, 매월 모아가는 투자를 한다면 하락 시기가 오더라도 걱정없이 투자할 수 있다.

적립식 투자에서 큰 변동성은 오히려 수익률을 높여주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마음 편하게 성장산업에 적립식 장기투자를 한다면 성공할 수 밖에 없다.

서창호 DGB대구은행 죽전지점 PB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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