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자금 투자했다면 그냥 두는 방법 추천
확신가는 투자처 옮기기 성공투자 지름길

▲ 서창호 DGB대구은행 죽전지점 PB지점장
서창호
DGB대구은행 죽전지점
PB지점장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부동산 전반을 넘어 금융권으로 번지며 연일 부각되고 있다.

중국 대표 부동산신탁회사인 중룽신탁은 최근 만기 된 신탁 상품 상환에 실패해 ‘중국판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지표도 중국 경기의 침체신호로 받아 들여지면서 주식시장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파는 아시아증시 뿐 아니라 미국 증시시장까지 번지며 동반 하락하고 있다. 시장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중국시장에 큰 기대를 안고 투자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을 시작으로 연이은 금리인상 소식과 함께 주식시장은 하락하는 모습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의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커졌고, 이 기대감으로 반등한 글로벌 증시는 최근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중국시장은 반등하지 못하고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당연히 중국 관련 펀드 역시 오랜 기간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손실이 난 중국 펀드를 앞으로는 어떻게 운용해야 할까.

해결책을 찾기 전에 먼저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짧은 시간에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50% 손실이 난 상황이라면 100% 수익이 나야 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 짧은 기간에 원금을 회복하려면 당연히 매우 큰 리스크를 안고 위험한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투자하면 결과는 더 큰 손실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아 주의해야 한다.

자, 이제 조급한 마음을 이제 내려 놓았다면 두 가지 방법을 고민해보자.

첫째는 중국펀드에 투자한 돈이 여유자금이고 기다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전제하에 그냥 두는 방법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변동성이 큰 중국시장은 많이 떨어진 만큼 어느 시기가 되면 크게 오르는 날이 분명 올 것이기 때문이다.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2007년과 2015년 같은 급등장이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반대로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는 점을 명심하자.

둘째는 통장에 찍힌 마이너스 수익률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고, 팔자니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다면 확신이 가는 투자처로 옮겨 타는 방법을 활용해보자.

삼성전자를 예로 살펴보자. 한때 9만 원이 넘으며 소위 ‘1등 주식’이라 분류된 삼성전자 주가는 지금 6만 원대에 머물러 있다.

중국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서 기다리기 어렵다면 팔고 비슷하게 떨어진 우량주식이나 다른 투자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투자는 결국 시간이 이기는 심리싸움이다. 투자에서 길을 잃었을 때는 원금을 빨리 찾을 수 있는 획기적인 투자처를 찾아 다니기 보다는 기다릴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성공투자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서창호 DGB대구은행 죽전지점 PB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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