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슈 영향 국내 증시 ‘등락’ 반복 속
배당주, 하락폭 적거나 소폭 상승하기도
배당금 재투자 ‘복리 효과’ 누릴 수 있어
DGB대구은행 죽전지점
PB지점장
국내 증시가 각종 이슈에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 전쟁이슈와 함께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조정장으로 진입한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이며 단기간에 크게 하락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부터 상승장을 이끌었던 2차전지 섹터는 지수보다 큰 하락을 보이면서 반등을 기대하고 뒤늦게 동참한 투자자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10월 한달간 코스피 지수는 7.6% 하락했으며 중소형주와 2차전지섹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코스닥시장은 12.5%나 하락했다.
11월의 시작과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발표가 있었다.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동결로 발표했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함께 주가는 큰 반등을 보여주기도 했다. 공매도 금지가 시작된 6일에는 2차전지를 중심으로 대부분 종목이 큰 폭 상승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주가의 등락폭이 큰 시장에서는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반투자자가 수익을 내기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힘들게 하는 변동성 장세에 지쳤다면 이제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최근 배당주의 성적을 보면 성장주에 비해 하락폭이 낮거나 소폭 상승하는 등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예를 들면 얼마 전 배당정책을 발표한 KT주가는 지수 급락 추세에도 주가 방어 측면에서 다른 주식들에 비해 성적이 좋았다. 현 주가 상황에서 6%의 배당수익률에다 분기 배당 도입이라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까지 발표되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다.
정부에서도 배당과 관련한 제도 개선이 이어지고 있어 배당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연초 금융당국은 기업이 배당을 결정하면 투자자가 이를 확인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조성했다. 이후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49개 기업이 연초 주주총회에서 결산 배당 절차와 관련된 정관을 변경하기도 했다.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제는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배당주는 계절에 상관없이 관심을 가져도 좋은 투자처가 되었다.
배당주투자는 성장주에 비해 변동성이 크지 않다. 그래서 자주 주식창을 들여다보지 않고 본업에 충실하면서 투자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배당금이 입금되면 재투자 하면서 복리로 자산을 불려 나가는 투자를 하면 되는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매월 배당주를 조금씩 모아가며 배당금 재투자까지 한다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으로 은퇴 준비에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배당주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입금되는 배당금을 재투자 하면서 복리의 효과를 누리는데 있다. 복리 마법으로 큰 부를 일군 워런버핏이 11살에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했지만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 걸 후회한다고 할 만큼 투자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배당주에 직접 투자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배당주 펀드나 ETF로 시작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배당주에 관심이 생겼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 보기를 바란다.
서창호 DGB대구은행 죽전지점 PB지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