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희 청송군수
윤경희 청송군수
윤경희 청송군수

기술이나 제도는 새로운 것이 낡은 것보다 우세하다. 만사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살아왔던 대로 답습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수많은 문제에 대처하지 않을 수 없을 때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 국가적 난제는 인구감소 문제다. 농촌 지역의 인구감소는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자연적 감소와 함께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이 더해져 더욱 심각하다. 결코 원하지 않는 지방 소멸 위기다.

청송군도 지방소멸 위기에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청송군 인구는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2만4천322명이다. 매년 0.93%씩 감소해 왔으며 지난 10년 동안 2천350명이 줄었다.

인구를 늘리면 금상첨화이지만 인구 감소 속도를 줄여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 문화, 복지, 경제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 추진으로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선지중화 사업으로 깨끗한 거리환경이 조성된 청송읍 중심지 전경.
야간경관 조성으로 밤이 아름다운 청송읍 소재지 야간 전경.

윤 군수는 군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도시공간정비 사업부터 시작했다.

도시가 새로운 활력을 얻으려면 노후화된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사람이 만나고 어울리는 생활환경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먼저 청송읍 전선지중화 사업을 추진해 거미줄처럼 얽혀있던 전선과 전주를 없애고 깨끗하고 안전한 정주 환경을 조성했다.

진보면 전선지중화 사업, 현서‧안덕면 그린 뉴딜 전선지중화 사업도 사업비를 확보해 추진함으로써 면 소재지의 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송의 자연환경과 정체성에 어울리는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어둡고 단조로웠던 청송의 밤 풍경에 따뜻한 온기와 활력을 불어 넣었다.

지난 6월에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청송군 간 농촌협약을 통해 농촌다움의 회복과 농촌의 가치를 높이는 농촌공간정비 사업비 346억 원을 확보했다.

2022년부터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농촌협약을 준비해 온 윤경희 군수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순간이었다.

농촌협약 체결 이전에도 청송군은 이미 청송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에 180억 원, 청송읍 거대리와 주왕산면 신점1리 그리고 부남면 하속1리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에 60억 원, 진보면 각산리 외 3개소 마을 만들기 사업에 20억 원, 덕리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 180억 원 등 적극적인 공모 사업으로 확보한 국비로 정주인구를 늘리고 청송의 가치를 높이는 생활공간 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농촌협약은 농촌의 가치를 높여 누구나 살고 싶은 쾌적한 공간으로 농촌을 바꾸는 사업이다. 지방자치단체가 농촌재생 및 생활권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면 계획 실행에 필요한 사업비를 중앙정부인 농식품부가 5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송군은 주민현장 포럼, 농촌협약위원회 개최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농촌생활권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는 등 공모사업 준비를 철저히 해 왔기 때문에 목표한대로 사업비를 무난히 확보할 수 있었다.

이로써 청송군은 청송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등 기존에 확보한 사업비와 함께 총 78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농촌공간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협약으로 진행되는 농촌공간정비 사업은 기본적으로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으로 구분되며 ‘상위거점 - 하위 거점 – 배후마을’로 구성된 농촌지역 정주체계에 기초해 체계적으로 추진된다.

상위거점인 진보면에는 진보객주전통시장 인근에 ‘진보마을 공동생활홈’을 조성해 지역주민에게 생활문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위거점으로 기초생활 거점조성사업이 진행되는 주왕산면, 부남면, 현동면, 현서면, 안덕면, 파천면에는 기초생활서비스 기능 확충과 정주환경개선 사업이 추진된다.

다목적 체육공간과 공유주방, 동아리방을 갖춘 부남 생활문화체육센터처럼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생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들이 읍면별로 추진될 예정이다.

농촌 중심지와 기초생활거점 간 생활권 연계를 통해 불편 없는 생활서비스 공급 체계도 차질없이 구축된다.

청송군 8282민원처리 기동반.

청송군 8282민원처리 기동반이 민원을 신청한 가정을 방문해 창틀을 교체해 주고 있다.

윤 군수는 문화와 복지 분야에서도 의미있는 변화를 불러왔다. 청송군의 노인인구 비율은 42.84%이다.

노인인구 비율이 더 늘 전망이며 어르신 복지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정책으로 청송군은 ‘8282 민원처리 기동반’운영과 ‘농어촌버스 무료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어르신들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불편 상황에도 바로바로 대처하는 것이 어렵다.

노인인구가 많은 청송군의 현실에서 출발한 8282민원처리 기동반은 익숙해서 작은 일로 여겨지지만 생활에 꼭 필요한 전기, 수도 등 어르신들의 주거시설에 정비가 필요한 일이 생기면 직접 방문해 해결해 주고 있다.

전화 한 통화면 어디든 달려가 생활 곳곳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민원을 해결해 주는 8282민원처리 기동반은 지난해 2천195가구에 6천844건의 민원을 해결했다. 올해도 7월 말까지 1천564가구 4천8건을 해결해 청송군의 1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8282민원처리 기동반 대원은 주거시설 정비에만 그치지 않고 어르신의 말벗이 되어드리고 위기상황에 놓인 가구를 조기에 찾아내 대처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고향에 홀로 남은 부모들을 걱정하는 출향인 자녀들에게 8282민원처리 기동반은 안도감과 함께 청송 사람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한다.

윤 군수의 ‘8282’는 이제 전국이 인정하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8282’를 배우기 위해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공무원 등을 파견해 청송을 배워하고 있다.

청송군이 전국 최초로 농어촌버스 무료화를 추진하면서 농촌지역 대중교통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윤경희 군수에겐 ‘최초’가 많다. 그중 대한민국 최초로 시작한 농어촌 무료 버스 정책 역시 경북은 물론 전국의 지자체에 퍼져나가고 있다.

농어촌 무료 버스 정책은 주민뿐만 아니라 청송군을 방문하는 누구나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정책으로 농촌지역 대중교통 정책을 선도하고 나섰다.

무료버스 운영 이후 실제로 버스 이용자가 30%나 늘어났다. 동시에 어르신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무료버스 정책은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교통전문가들은 무료버스가 사회구조 변화로 고립된 어르신들의 활동을 증가시켜 우울증 예방과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관광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지출되는 비용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이익이 훨씬 크다고 말한다.

또한 농어촌 무료버스 제도는 교통복지를 넘어 온실가스 감축과 인구소멸 위기 대응에도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

농어촌버스 무료화사업과 8282민원처리서비스는 경북은 물론 전국 농어촌 지자체로 급속도로 파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윤경희 군수가 교정시설(여성교도소) 추가 유치를 위해 법무부를 방문해 교정본부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윤 군수는 농촌의 가치를 높이는 도시재생 사업과 주민 만족도 높은 복지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지역에 인구유입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는 공공기관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청송군에는 교정시설이 4개소 있다. 교정직 공무원들과 가족이 청송에 거주하고 면회객들이 방문하면서 지역에 상권이 형성되고 일자리가 늘어났다.

군청 소재지인 청송읍 보다 진보면 인구가 더 많은 이유도 진보에 4개 교정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역 주민들도 교정시설 추가 유치를 바라고 있다.

1981년 보호감호소를 시작으로 40년이 넘는 기간 교정시설이 지역에 미치는 효과가 역기능보다 순기능이 크기 때문이다.

윤경희 군수는 2021년 청송을 방문한 법무부 장관에게 교정시설(여성교도소) 추가 유치를 건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교정본부장을 면담하고 교정시설 유치를 바라는 지역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교정시설 추가 건립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지역의 필수 과제다”며 “지역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조속히 여성교도소 건립 결정을 내려 달라”고 주문했다.

윤 군수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교정시설 유치를 원하는 주민의 뜻을 보여 주었다.

교정시설 유치 여건 조성을 위해 청송군은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반영된 경북북부교정시설 지방상수도 공급 사업, 진보 공공도서관 리모델링, 진보면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도시재생 뉴딜사업,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100세대 규모의 청년 공공임대 주택을 건립해 교정직 공무원들이 진보면 소재지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런 사업들은 지역에 거주하게 될 교정직 공무원들의 문화생활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수용시설 1천명 규모의 교정시설이 들어서면 교정공무원 400명 정도의 직접적인 고용효과와 함께 지역물품 구매, 주거, 편의시설 등 인프라 확충과 면회객 등이 드나들어 관계 인구 증가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청송군이 추진 중인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내 27홀 대중제 골프장 건립 투시도.

윤 군수는 일자리를 늘이고 유동인구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를 더욱 활성화 시킨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 등 전국 최고의 청정지역인 산소카페 청송군은 연간 600여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관광지다.

아울러 주왕산국립공원과 주산지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국제슬로시티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청송은 그동안 관광객 규모에 비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어 윤 군수는 유동인구를 늘이고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27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을 비롯한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경희 군수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며 지역문화와 전통을 살린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골프장과 관광시설을 조성하겠다”며 “지역민의 일자리창출과 소득증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산림레포츠 휴양단지는 청송군 파천면 신기리 산 30번지 일원의 185만5천227㎡의 부지에 조성될 계획이다. 대중제 골프장은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내 144만1천142㎡ 부지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조성한다.

이곳 골프장 예정지는 당진~상주~영덕 고속도로 청송 나들목에서 불과 8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고 주왕산국립공원 등 관광명소와 근접해 있어 입지조건 또한 탁월하다.

아울러 골프장 대상 부지의 75%는 군유지며 나머지 토지에 대해서도 청송군이 매입을 완료해 용도지역 변경을 거쳐 시공사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기에 사업기간의 단축과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군은 50억 원을 투입해 골프장 외에 야산을 그대로 활용한 산림·휴양·레포츠 시설 등을 갖춘 산림레포츠 휴양시설을 조성해 유동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윤 군수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청송사과’를 모티브로 한 이색숙박시설과 호텔의 안락함, 캠핑의 즐거움을 결합한 복합 숙박시설 조성으로 관광숙박거점을 구축해 사계절 관광지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청송만의 이색적인 숙박시설과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연계한 체험프로그램 개발로 직간접 일자리와 관광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한 청송군은 주왕산국립공원 초입에 위치한 청송양원(구 주왕산초등학교)을 대상으로 올해 공사를 착공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비에벨(La vie est belle) 청송’으로 명명한 이색숙박시설은 가족형호텔 15실과 청송사과 글램핑장 15개소, 바비큐장 15개소, 트리하우스 4개소, 라비에벨 카페와 레스토랑, 야외물놀이장,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특히 호텔의 편안함과 캠핑의 즐거움 그리고 산소카페 청송군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이색숙박시설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주요관광지인 주왕산, 주산지, 유교문화전시체험관 등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험관광프로그램 개발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청송군 공공임대주택 청년빌리지 조감도.
청송군 항노화 U시티 프로젝트 업무협약 체결.

이외에도 윤 군수는 청송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청송읍 소재지에 50여 가구가 거주할 공공임대주택 청년빌리지 건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청년들이 청송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결혼해 정착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청송군과 지역대학, 기업이 힘을 합쳐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드는 ‘청송군 K-U시티 항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

윤경희 청송군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단 하나라고 말한다.

“그 일은 청송군민이 지역에서 불편 없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농촌 공간을 농촌다움이 묻어나는 편리한 삶의 공간으로 바꿔야 하고 주민 만족도 높은 복지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소득을 높이고 정주 인구를 늘리는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청송군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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