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초’ 교육·보육 사업, ‘최대’ 복지활동, ‘유일’ 법정문화도시

대구 국가 스마트기술산업단지(제2국가산단) 조감도.
도시문화캠프에 젊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참여하고 있다.
달성군은 어린이집 영어교사 전담배치 사업을 시작했다.
이동건강버스 ‘달성건강빵빵이’운영
달성군청 주차장에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조성했다.
사문진파크오페라는 법정문화도시사업 일환으로 열렸다.
달성 도시문화캠프 달성가족문화축제 모습
제1회 대통령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달성군 논공읍 위천리 파크골프장에서 열렸다.
최재훈 달성군수.

“기초자치단체 맞아?”

대구 달성군의 비상이 찬란하다. 대구 국가 스마트기술산업단지(제2국가산단) 등 각종 국책사업 유치와 풍부한 관광자원 등을 토대로 꾸준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공직자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더해진 자체사업들도 더해져 군민에게 활력과 안정을 함께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른 지자체보다 두드러지는 성과 역시 적지 않다. 산업에서 복지까지, 여러 분야에서 ‘최초, 최대, 유일' 기록을 차례로 달성하는 중이다. 좀처럼 감출 수 없는 ‘낭중지추' 달성군의 성과를 모았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위한 ‘최초’ 교육·보육 사업

민선 8기 출범 당시 달성군이 내세운 군정목표 중 하나가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도시'다. 지난 2년간 보육·교육사업의 혁신을 이어온 달성군은 슬로건에 걸맞은 결과를 하나씩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출생률이다. 통계청의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달성군의 출생아 수는 1천700명으로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가장 많다. 같은 시기 달성군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03명으로, 출생아 수 1천명 이상의 전국 시군구 중 1위다.

교육 분야에서는 지난해 인구 1천명당 유치원 원아 수(20.92명) 및 2014~2023년 초등학생 연평균 증가율(5.41%)이 전국 군 단위 지자체 및 대구시 1위를 차지했다.

또 2022년 신혼부부 비율(7.01%)과 출생아 비율(1.86%) 역시 전국 최상위권인 동시에 전국 군 단위 지자체 및 대구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 기록에는 달성군의 지속적인 보육‧교육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일례로 달성군은 지난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어린이집 영어교사 전담배치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신청한 달성군의 어린이집 170여곳에 주 2~3회 영어교사를 파견해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학부모가 영어특별활동비를 지불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소외되는 아이 없이 모든 원아가 함께 교육에 참여한다. 수업은 놀이와 체험을 접목해 즐거움까지 가득 채웠다.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육아 고민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대구시 구‧군 최초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이다. 달성군의 넓은 권역을 고려해 총 3곳에서 전면 운영 중이다. 보호자들은 야간, 연휴 등에도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다.

지역 곳곳에서 자라나는 해외 국적 어린이들의 성장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달성군은 2022년 대구시 최초로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모든 아이에게 차별 없는 교육기회를 보장한다는 취지다. 올해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0~5세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집 이용료 예산은 7억여 원이며 전액 군비로 지원한다. 단, 달성군에 3개월 이상 계속 거주 중인 외국인 보호자의 자녀라는 조건이 붙는다.

제도적인 뒷받침도 눈에 띈다. 달성군은 올해 초 2024년도 교육경비 보조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11개 사업, 33억 원의 교육경비를 관내 초·중·고·특수학교 등 63개 학교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대구시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편성한 예산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과 연계해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공교육 기반 확보, 지역·각 학교의 특수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프로그램 발굴, 달성교육재단 프로그램 등 창의적인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활동에 쓰인다.

◆보훈대상자 예우까지 책임지는 ‘최대’ 복지활동

달성군의 활약은 복지사업에서도 두드러진다. 청년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와 계층을 고려한 사업을 다양하게 도입하고 있다.

달성군은 지난해부터 대구시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군 복무 청년을 대상으로 상해보험 가입을 무료 지원하고 있다. 달성군에 주민등록을 둔 육·해·공군, 해병대, 상근예비역 등 현역병은 입대와 동시에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입된다. 군 생활 중 사고로 상해를 당하면 최대 3천만원까지 보험금을 지원하며 보험료 전액을 달성군이 부담한다. 이를 통해 복무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사고로 인한 신체적, 경제적 어려움을 던다.

올해 보훈대상자 지원 예산은 달성군 역대 최대인 33억 3천만 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90세 이상 참전유공자 특별명예수당은 전국 지자체 중 달성군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로 월 17만 원씩 100여명에게 지급한다. 고령인 참전유공자들이 더 늦기 전 조금이라도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예우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기획했다.

지난 여름에는 대구시 구‧군 중 처음으로 군청 민원인 전용 주차장에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2면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군청을 찾는 국가유공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군민들도 이들을 향한 존경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달성군은 보건복지부의 ‘2024년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애인활동지원 급여 중 10~20%는 장애인이 원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자기주도성과 선택권을 보장하는 제도다. 올해 7월부터 전국 8개 지자체에서 시범사업이 이뤄지는데 대구‧경북에서는 달성군이 유일하다. 지난달 사업 중간평가회에는 사업을 이용하는 당사자들이 참석해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주민 공동체 강화하는 대구 ‘유일’ 법정문화도시

달성군은 2022년 12월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대구시에서는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법정문화도시로 ‘군민이 주인공이 되는' 뜻깊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4천709명의 시민이 문화활동에 참여해 911회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법정문화도시의 비전은 ‘들락날락하는 누구에게나 호혜로운 문화도시’다. 달성군에 예전부터 살았던 주민도, 달성군에 짧은 기간 드나드는 주민도 모두 여가생활을 통해 문화적 혜택을 누리게 한다는 의미다. 전입인구와 신생아에게 선물꾸러미를 배부하는 ‘달성보따리’, 달성군 내 산부인과 및 산후조리원에서 개최하는 ‘산모 힐링 음악회’,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축제 한마당 ‘달성가족문화축제' 등이 그 예다. 달성에 사는 누구에게나 문화적 선물을 나눠 통합의 장을 만들어 나간다는 취지다.

또 군민들은 권역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기도 한다. 주민이 만드는 문화사업이라는 취지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이웃 간 유대도 강화할 수 있다.

올해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사업 중 하나는 10월5일 열린 시민 참여 파크오페라 ‘사문진- 피아노, 그 첫 번째 이야기’다.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 유입지인 사문진 나루터를 배경으로 1900년대 사람들의 사랑과 꿈, 자유를 향한 갈망을 그린 창작 작품이다. 달성군의 첫 야외 오페라 공연이기도 하다.

일부 전문배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출연자가 달성군민을 포함한 대구 시민으로,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정했다. 취미로 성악을 접해 사비로 개인레슨까지 받고 있다는 음악 마니아, 지역에서 양조장을 운영하는 사장님, 성악과 졸업 후 경력이 단절된 주민, 가정주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뜻으로 열정을 모아 높은 수준의 무대를 꾸몄다는 평가다.

법정문화도시사업은 2027년까지 이어지며 국비 포함 최대 1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주민을 위한 문화·체험 시설도 확충하는 추세다. 올해는 전국 최초 공립 화석 전문 박물관인 달성화석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유가읍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한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화석도서관, 카페 등으로 이뤄져 있어 다채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국내‧외 화석 및 암석 2만여점, 보석원석 1천여점 등을 소장 중이며 스트로마톨라이트, 삼엽충, 거미, 거북알, 고래뼈 등 표본도 감상할 수 있다.

비대칭 형태의 외관이 매력적인 달성화석박물관은 제33회 대구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중노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파크골프 관련 사업 역시 달성군이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달성군 내 파크골프장은 총 8곳(180홀)으로, 올해 기준 대구시 구·군 중 최다 구장 및 최다 홀수를 기록했다. 270여개 클럽에 연간 이용인원은 46만 2천여명에 이른다. 달성군은 여기에 7곳의 파크골프장 확장·추가 개설 용역 및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논공 위천 파크골프장은 올해 초 대구시에서는 두 번째로 사단법인 대한파크골프협회로부터 공인인증구장 승인을 받았다. 이후 ‘제1회 대통령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열려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곳은 추가로 36홀을 조성해 대구시 구·군 중 가장 많은 72홀을 갖춘 파크골프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다사 세천 파크골프장 역시 최근 공인인증구장 승인이 완료됐다. 이로써 달성군은 대구시 최초로 2개의 공인구장을 보유한 기초자치단체로 거듭나게 됐다.

◆군민 삶 책임지는 적극행정 ‘최·최·유’ 이어간다

달성군의 혁신적인 사업 계획은 대형사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민 일상의 작은 불편함까지 상세하게 챙기는 것이 적극행정의 시작이라는 믿음 덕분이다.

달성군은 올해 대구시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군청 및 읍·면 행정복지센터 등의 전기차 충전소 14곳에 전기차 화재진압용 질식소화포 설치를 완료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빈번하게 발생 중인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전기차는 물만으로는 화재진압이 쉽지 않아 공기를 차단하는 방식의 질식소화포 등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공공기관 내 전기차 충전소는 주민 등 외부 방문객이 자주 이용하는 만큼 안전사고 대비가 필수적이다.

또 자동차세 체납 차량 번호판 영치 상황을 차주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문자 알림 서비스를 대구시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번호판 영치로 인해 차주가 느낄 수 있는 당혹감과 거부감을 줄여 빠른 세금 납부를 유도하고 폭언 등 악성민원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대구지역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전입자에 한해 ‘관외 음식물 납부필증' 사용을 허용했다. 지자체는 해당 지역 단체장이 발행하는 납부필증만을 사용하도록 제한해 이를 통한 수수료 수입을 청소 예산에 활용한다. 이 때문에 이사 시 기존 거주지에서 사용하던 남은 납부필증을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달성군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첫 전입자에 한해 전출지에서 사용하던 잔여 음식물쓰레기 납부필증을 전입 후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달성군의 빛나는 노력은 각종 수상 실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공공기관 구조개혁 부문 최우수,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표창 최우수 등 60여건을 기록했다. 올해는 환경부 전국 지자체 오염물질 배출업소 환경관리 실태평가 최우수, 행정안전부 2023 지역안전지수 3개 이상 분야 9년 연속 1등급 선정 및 군 단위 1위‧대구시 구‧군 1위 선정, 2년 연속 보건복지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수행기관 평가 최우수 등을 달성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지역 발전을 향한 군민의 염원과 적극적인 협조에 공직자들의 노력이 더해져 긍정적인 행정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달성군은 앞으로도 더 나은 민생을 위한 전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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