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갑)은 30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21대 대선 당시 신천지개입설로 피해자 코스프레하지 말고 먼저 2022년 대구시장 경선 당시 무슨 짓을 했는지 이실직고하라”고 직격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미 지나간 일이라서 문제삼고 싶지도 않고 지워버리고 싶은데 늘 남 탓만 하는 게 밉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 전 시장은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신천지 신도들이 집단 가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자신이 이만희 신천지 교주로부터 직접 이같은 말을 들었다며 친윤계인 권성동 의원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유 의원은 “그 당시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원래 끝나고 이러쿵저러쿵 안하는 성격이라서 못들은척하고 지나왔다”며 “말이 많으면 늘 뒤가 구려서 그렇다는 말도 있는데 그만 체신머리깎지 마시고 가만히 있는게 좋으실 거 같다”고 했다. 이어 “가뜩이나 열대야로 사람들이 힘들어하는데 참 열받게 하는 재주도 탁월하다”며 “‘노회한 영혼의 비굴한 소리’라고 누가 그랬다. 부메랑이 돼 다 돌아오니 이제 그만하라”고 덧붙였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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