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권 울릉군수는 12월 울릉도의 여객선 운항 중단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울릉크루즈 조현덕 대표이사와 포항해양수산청 이재영 청장을 최근 긴급히 만났다.

남 군수는 조 대표이사와 이 청장을 연이어 만나 울릉크루즈의 12월 정기점검(12월9~23일)을 내년 3월로 연기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남 군수는 "법과 기술, 행정적 문제 등 여러가지 현안이 있지만 울릉군민의 이동에 관한 기본권이 잘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해수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남 군수는 "해수청장 주관 회의를 통해 가닥이 잡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울릉크루즈의 12월 정기점검에 대비, 대체선을 투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울릉크루즈의 정기점검을 현재 수리 중인 엘도라도호의 재운항 시점 이후인 3월로 미루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도는 울릉을 오가는 여러 여객선의 경영 악화, 고장 등으로 인해 내륙과의 모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는 주민 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우려를 낳고 있다.

울릉군운 2028년 울릉공항 개항에 대비, 섬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의료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객선 운항 중단 위기는 울릉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김석현 기자 ssky273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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