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 국회 예결위 찾아 핵심 사업 13건 국비 1천91억 원 지원 요청

주낙영 경주시장(오른쪽)이 박영수 예결위 간사를 만나 국비 혹보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포스트 APEC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 14일 주낙영 시장이 국회를 방문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박형수 간사를 만나 2026년도 핵심 사업 13건에 대한 국비 1천91억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이달 4일 예결위 소속 7명 의원과의 연쇄 면담에 이어 진행된 것으로, 예산안 조정 과정에서 실질적 영향력을 가진 박형수 간사와의 협의를 통해 국비 확보에 결정적 분기점을 넘기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경주시는 현재 문화·관광, 교통, 산업 등 전 분야에서 포스트 APEC 핵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경주 APEC 문화의 전당 건립, 보문단지 대리노베이션,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등 총 5개 사업에 대한 국비 반영을 중점 요청했다.

특히 신라왕경 복원사업은 경주의 역사문화 정체성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로, 시는 내년부터 APEC 이후의 국제문화도시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확충 분야에서는 농소~외동 간 국도 건설, 외동 녹동~문산 간 국도 건설, 양남~문무대왕 간 국도 건설 등 총 550억 원 규모의 사업을 건의했다. 시는 보문·나정·외동권을 연결하는 관광·생활 교통망 개선이 지역 균형발전의 필수 요소라고 설명했다.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미래 자동차 편의·안전 기술고도화 기반 구축, SMR 인증지원센터 설립, 방사선 환경 실증기반 구축 등 지역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주요 사업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주낙영 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는 국제무대에서 다시 주목받는 도시가 됐다”며 “문화·관광·교통·산업 전 분야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예산 심의 마지막 순간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