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경북 딸기가 2025년 하반기 첫 출하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수출 확대에 나섰다. 특히 금실과 아리향 등 프리미엄 품종을 선보인 남상주농협은 이번 첫 선적을 통해 경북 딸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남상주농협은 17일 금실 품종 딸기 약 1천650달러 상당을 말레이시아로 수출하며 올해 첫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수출은 고당도와 고품질을 자랑하는 금실과 아리향 품종을 집중 육성해온 남상주농협의 선제적 대응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남상주농협은 고품질 생산과 정밀 선별 체계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와 홍콩 등 주요 소비국으로의 수출 판로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딸기를 '신선농산물 수출 전략 품목'으로 설정하고, 생산부터 유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지원을 강화해왔다. 포항시 딸기연합회, 남상주농협 수출딸기공선회, 고령 우리들엔영농조합법인을 중심으로 '딸기생산수출전문시범단지'를 조성해 생산시설 및 기자재 지원과 해외 판촉활동 등 체계적인 수출 기반을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경북 딸기의 수출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32만9천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은 지난해 77만8천 달러로 136.4% 급증했으며 올해 10월 기준 119만5천 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중심의 차별화 전략이 동남아 시장의 고급 과일 수요와 맞물려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러시아 등지에서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주령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 딸기는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품질과 맛을 갖춘 대표 프리미엄 과일"이라며, "앞으로도 수출단지 육성과 신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출 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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