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청도군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인 최대 식품유통업체인 KFT사의 현지 매장에서 농특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판촉행사를 열고 있는 장면. 청도군 제공

청도군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Food 열풍을 발판 삼아 북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17일 청도군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인 최대 식품유통업체인 KFT사와 농특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매장에서 판촉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청도군 농특산물의 북미시장 진출과 수출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 평가받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K-Foo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청도군의 우수한 농식품을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김하수 청도군수, 전종율 청도군의장, 김문재 KFT사 사장 등이 참석해 지속적인 농식품 수출 확대와 상호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어 KFT사 매장인 갤러리아 슈퍼마켓 욕밀점에서 열린 판촉전에서는 감가공품, 청도쌀, 식혜, 홍시찰떡, 진배기 된장, 김치 등 26개 품목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선보여져 청도의 맛과 품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KFT사는 캐나다 동부 지역을 대표하는 한인 식품유통업체로, 갤러리아 슈퍼마켓 3개 매장과 창고형 매장 3곳을 운영하며 연매출 약 9천6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K-Food 전문 유통기업이다. 최근 북미 전역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KFT사 역시 한국 농식품 수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청도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농특산물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표적인 한인 유통업체인 H마트와 수출 확대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미국 판촉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안정적인 유통 채널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청도군은 외국인의 식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현지 맞춤형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품 구성과 포장 디자인을 개선해 글로벌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판매와 재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청도군은 시장조사와 소비자 반응 분석을 병행하며 수출 전략의 정교화를 꾀하고 있으며 수출 전담 조직 운영과 행정 지원 강화, 디지털 홍보와 글로벌 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다. SNS,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 콘텐츠 제작과 해외 박람회 참가를 통해 청도 농특산물의 브랜드를 높이고, 새로운 소비층을 발굴하고 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최근 K-Food 열풍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청도군의 우수한 농특산물이 캐나다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북미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며 “농가소득 향상과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도군은 이번 북미 순방을 통해 해외시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수출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K-Food의 세계적 인기를 청도 농업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역 농가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지난 1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김하수 청도군수(오른쪽)와 김문재 KFT사 대표와 농특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