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상주 전국 민요경창대회 대통령상에 채수현씨 차지
민요 명창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제26회 상주 전국 민요경창대회’가 19일 상주문화회관에서 성대히 열렸다.
상주문화원(원장 김홍배)이 주관하고 상주시(시장 강영석)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의 신진 국악인들에게 등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민요의 발굴·보존, 계승·발전을 목표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열띤 경연을 펼쳤으며, 이로써 대회는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의 대표 민요 경연대회로 자리잡았다.
특히 상주는 예로부터 ‘민요의 고장'으로 불려왔으며, 삼한시대 공갈못을 배경으로 형성된 '공갈못 연밥따는 노래’는 상주의 대표 민요이자 우리나라 노동요의 전형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상주 모심기 노래’와 김소희 명창이 1950년대에 창작한 ‘상주아리랑’은 현재까지도 널리 불리고 있다.
대회의 시상식에서도 다양한 수상자가 이름을 올렸다. 명창부 대상은 채수현씨(서울)가 차지했으며, 대통령상과 시상금 1천만 원을 받았고, 일반부 대상은 최예나씨(서울)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신인부 장원은 손재윤씨(구미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을, 학생부 장원은 신정민군이 경북교육감상을 각각 수여받았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우리 민요는 세대를 넘어서 전승되어온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전통의 아름다움과 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이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 전국 민요경창대회는 매년 전국에서 100여 명이 참가하며, 국악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는 전국 규모의 경연으로서 그 위상을 계속 높여오고 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