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복지를 결합한 혁신적 접근으로 주목받는 칠곡군

김재욱 칠곡군수가 지난 21일 군청에서‘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사회복지 부문 대상 수상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군이 초고령사회 문제 해결의 해법을 문화콘텐츠와 생활형 복지에서 찾으며 주목받고 있다.

칠곡군은 지난 2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에서 사회복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미디어영상교육진흥원이 주관하고,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했다.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행사에서 칠곡군은 사회복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칠곡군이 어르신 복지를 군정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이를 문화콘텐츠로 확장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글을 배우지 못했던 할머니들이 한글을 익히고, 시를 쓰며 랩을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과정은 지역 공동체 회복의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러한 활동은 국내 주요 방송뿐만 아니라 BBC, CNN, 로이터 등 해외 언론에도 소개되며 'K-할머니'라는 새로운 문화적 상징을 만들어냈다.

칠곡군은 또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지역 정체성과 결합해 농산물 공동브랜드 '건강담은 칠곡할매'를 선보였다. 래퍼 슬리피와 칠곡군 할머니들이 출연한 브랜드 홍보 영상은 신선하고 익살스러운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노년 문화 활동을 지역 농업과 경제로 연결한 시도와 생활복지 분야를 다룬 영상 콘텐츠 심사에서 주민 공감도를 높였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경로당 환경 개선, 디지털 문해 교육, 어르신 일자리 등을 담은 영상은 실제 변화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돼 호응을 얻었다.

이재혁 기획감사실장은 "앞으로도 정책의 가치가 군민에게 정확히 전달되도록 더 깊이 있고 완성 높은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고령사회 문제는 숫자보다 일상의 변화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경로당 환경 개선, 일자리 확대, 디지털 교육, 문화 활동을 함께 묶어 어르신이 마지막까지 존중받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칠곡군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칠곡의 대응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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