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학교 지정으로 특색교육 강화
예술·인성·협력 중심의 교육 체계 구축
1932년 군위에 개교한 대구 부계초등학교는 ‘즐거운 배움과 행복한 삶이 하나 되는 교육’을 비전으로 농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라는 여건을 살려 학생 개별 특성에 맞춘 특색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대구미래학교로 지정된 부계초는 ‘키움·가꿈·나눔·어울림’이라는 네 가지 미래교육 방향을 제시하고, 개념기반 탐구학습, 인문·예술교육, 신체활동과 협업 중심의 행복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이를 위해 프로젝트형 수업 확대, 지역 예술인재와의 협업, 늘봄학교와 연계한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강화해 학생 개별 특성에 맞춘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부계초는 학년 교육과정을 개념 중심으로 재구성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내 연수가 연 3회 이상 실시되고 있으며 전 교사가 참여하는 전문학습공동체도 구성돼 있다. 또 에듀테크 활용 연수도 확대해 수업의 다양성과 효과성을 높이고 있다.
학교는 프로젝트별 학습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년 3월 초에는 학급 규칙, 친구 관계, 학습 습관 형성 등을 다루는 ‘신학기 디딤돌 프로젝트’를 운영해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는다. 이어 6월과 10~11월에는 학생 주도형 프로젝트 학습 주간을 마련해 개념 탐구·적용 과정을 경험하게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배움의 즐거움과 학습 자신감을 높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예술 교육은 부계초의 대표적인 특색 사업이다. ‘예술드림거점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 중심의 예술 교육을 강화하고, 매년 1학기 현악 4중주, 2학기 국악 공연 등 지역 연계 예술체험을 제공한다. 학부모도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학교 문화예술 활동이 공동체로 확장되고 있다. 또전문강사가 찾아가는 교실 음악회와 미술교실을 운영해 교실 속 예술 경험을 넓히고, 간송미술관 관람·예술창작터 체험 등 다양한 예술체험 활동도 펼치고 있다.
부계초에서는 전교생 1인 1악기 프로그램인 ‘부계칸타빌레’도 운영되고 있다. 1~3학년은 칼림바, 4~6학년은 우쿨렐레를 배우며 최대 3년간 꾸준히 하나의 악기를 익힐 수 있어 음악적 자신감을 기르게 한다. 특히 25년째 운영되고 있는 ‘느티나무 문화 예술제’에 학생·학부모·교사가 작품을 출품하고 있으며 작품집 ‘느티나무’도 발간하고 있다.
농촌학교의 특성을 살린 인성교육도 돋보인다. 학생들은 학교 텃밭 가꾸기, 1인 1화분 기르기 등을 통해 생명 존중과 노작 활동의 의미를 배우고, 수확물로 요리 활동을 하며 성취감을 느낀다. 중간체육시간 줄넘기 인증제, 음악 줄넘기 수업, 대구체육체험센터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 6학년 팔공산 수련활동 등은 학생들의 기초체력과 협동심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더불어 부계초는 고매초·의흥초·효령초와 함께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소규모 학교의 한계를 장점으로 바꾸고 있다. 부계초는 이들 학교와 신입생 입학식과 학교 설명회를 공동 개최하고 있으며 학년별 7~8개 공동 체험활동을 진행하며, 프로젝트 학습 결과 나눔 행사도 함께 운영한다. 이는 학생들에게 각 학교의 특색교육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장용석 부계초 교장은 “소규모 학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도심의 큰 학교에서 할 수 없었던 교육들을 소규모 학교에서는 할 수 있고, 학생 및 학부모의 요구를 더욱 세심하게 반영할 수 있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행복한 학교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소규모 학교가 더욱 강점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교육들을 계획 운영해 즐거운 배움과 행복한 삶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