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라 학교 안에 학생 맞춤형 학습환경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스스로 학습을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는 ‘학점제형 자기주도학습공간(스터디카페형 학습공간)’ 구축 학교 6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경산고 △경주여고 △경북일고 △영천여고 △동지여고 △김천고 등 모두 6개교다. 이들 학교는 학점제 운영에 필요한 학생 맞춤형 학습환경을 갖추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그동안 학교의 자율학습실은 ‘조용히 공부하는 공간’으로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경북교육청이 추진하는 새 학습공간은 다르다. 소통·협업·탐구·휴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개방형 환경을 지향한다.
개인별 학습공간과 소규모 토의 공간을 함께 마련해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충분한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학점제 기반의 다양한 학습 활동도 강화된다. 진로·진학 상담은 물론 학습 코칭,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참여 등 학생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학교 안에서 충분히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학생의 학습 주도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선정된 학교에 대해 공간 설계 컨설팅과 운영 프로그램 개발, 학습지원 체계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별 특색을 반영해 ‘경북형 학점제 학습공간’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지역·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와 학생 맞춤형 학습권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학교 안에 갖추는 것이 고교학점제의 출발점”이라며 “학점제형 학습공간을 통해 모든 학생이 자신의 속도와 방식에 맞는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