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록·최인호·수만타 사후·라지 아추단 교수, 크로스필드 분야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선정된 영남대 이용록, 최인호, 수만타 사후, 라지 아추단 교수.(왼쪽부터) 영남대 제공

영남대가 글로벌 학술정보회사 ‘클래리베이트’가 최근 발표한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이하 HCR)’ 명단에서 국내 대학 TOP5에 올랐다.

올해 HCR에는 전 세계 60개국 1천300여 개 기관에서 총 6천868명이 선정됐으며, 국내에서는 76명의 연구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영남대 교수 4명이 크로스필드(Cross-field) 분야에서 선정되며, 경희대·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과 함께 국내 대학 TOP5에 올랐다.

선정된 교수는 △이용록(화학공학부) △최인호(의생명공학과) △수만타 사후(화학공학부) △라지 아추단(화학공학부) 교수로, 크로스필드 분야는 특정 학문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폭넓은 영향력과 탁월한 연구 성과를 입증한 세계적인 연구자를 선정하는 분야다.

이용록 화학공학부 교수(현 명예교수)는 전북대에서 학사, 서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새로운 유기반응 개발과 의약품에 널리 사용되는 방향족 화합물 및 천연물 합성 연구를 선도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나노촉매·나노재료의 설계와 합성 분야로 연구를 확장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꾸준히 축적했다. 특히 천연물과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친환경 나노촉매, 나노복합체, 카본닷 합성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에 다수 게재되어 높은 피인용을 기록하고 있다.

최인호 의생명공학과 교수(세포배양연구소장)는 고려대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일리노이주립대 연구원으로 활동한 후, 최근 10년간 국제학술지 140여 편의 논문 발표와 22건의 특허 등록, 6건의 기술이전 등 활발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 그는 세포배양·천연물 기반 바이오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의성 세포배양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총괄해 국내 세포배양산업 기반 구축에 기여했다. 특히 세포배양 기술에 인실리코·AI 분석을 접목해 지역 천연물의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는 세포배양산업단지에서 AI 기반 식품소재 및 신약개발, 기업 유치, 인력 양성, 연구 인프라 확대 등을 주도하고 있다.

수만타 사후(Sumanta Sahoo) 화학공학부 교수는 인도 비디아사가르 대학(Vidyasagar University)에서 학사와 석사, 인도 공과대학교 카라그푸르(IIT Kharagpur)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금속산화물, MXene, 그래핀 기반 나노소재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 초고속 합성 및 전기화학 촉매 연구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연구자다. 특히 마이크로웨이브 기반 합성 공정을 활용한 고성능 MXene, 페로브스카이트, 그래핀 복합체 연구는 초고속 합성 기술과 에너지 저장 성능 최적화에서 국제적 인정을 받고 있다.

라지 아추단(Raji Atchudan) 화학공학부 교수는 인도의 마드라스(Madras) 대학에서 학사, 안나말라이(Annamalai) 대학에서 석사, 안나(Anna)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탄소 기반 나노소재와 나노복합체를 간편하고 친환경적으로 합성하는 연구를 선도해 왔다. 특히, 그래핀 산화물(GO), 그래핀 시트, 탄소점(CDs), 탄소‧금속 산화물 복합체를 합성하여, 에너지 저장과 염료 분해 분야에 활용해 탁월한 연구성과를 내며 높은 피인용 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영남대는 올해 세계 대학 평가인 ‘라이덴랭킹(Leiden Ranking)’에서도 2년 연속 국내 대학 TOP5에 오른 바 있다. ‘라이덴랭킹’은 논문 수나 평판도 등 정성적 요소를 배제하고, 국제 학술지 논문의 인용 영향력만을 기준으로 대학의 연구 질을 평가하는 세계 대학 순위다.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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