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수 한일문화관광연구소 대표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20일 남짓 남았다. 이번 선거는 헌재의 대통령 파면 선고에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아 선출되었고, 범야권의 후보가 되었다.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을 거친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를 둘러싸고 당 집행부의 폭주에 결연히 맞서 최종 후보가 되었다. 범여권 빅텐트 협상도 하겠지만, 김문수 대 이재명의 결전이 되리라 본다. 두 후보의 삶의 궤적과 이룬 성과, 향후 비전과 계획이 담긴 공약을 살펴보겠다.
첫째, 삶의 궤적에서 김문수는 고교, 대학 때 민주화운동을 하다 제적당해 재봉 보조와 보일러공을 거쳐 노조위원장을 했고, 보수로 전향하여 국회의원 3선, 경기도지사 2선,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청렴결백하고, 불의에 꼿꼿이 맞서고, 서민, 약자의 친구지만, 선거 잔액 전부를 당에 반납하는 정직함도 장점이다.
이재명은 소년공을 거쳐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하여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민주당 대표에 올랐다. 그는 개천에서 용이 난 입지전적 인물로 해야 할 일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해내지만, 선거법 위반 등 5개 재판을 받고 있으며, 막말과 잦은 말 뒤집기는 약점으로 꼽힌다.
둘째, 성과 면에서 김문수는 경기도 공무원의 청렴도를 전국 1위로 끌어올리며, 깨끗한 공직문화를 만들었다. 중국 가려던 삼성 반도체공장을 평택에 유치했고,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하여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었다. 수도권 광역고속철도(GTX)를 세계 최초로 지하 50m에 만들어 수도권 출퇴근 지옥을 해소했다.
이재명은 지역경제에 도움되는 지역화폐를 도입했고, 고액 세금 상습 체납자를 단속하여 경제 비리를 없앴다. 고교생까지 무상급식, 중고교 신입생에 무상 교복 지원,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 등 민생, 복지에 힘을 쏟았다. 반대파 제거 공천과 총선승리로 원내 제1당의 막강한 대표가 되어 윤석열 대통령 퇴진에 성공했다.
셋째, 공약에서 김문수는 민간 주도의 자유 경제를 바탕으로, 기업 살리기와 청년 일자리가 최우선 과제다. 근로 시간은 노사 자율에 맡기고, 정치, 사법, 선거제도에 대해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 청년 반값 원룸, 임대주택과 노인 출퇴근 시간을 피한 버스 무임승차, GTX를 전국 5대 도시권에 설치, 수출 5대 강국화, 한미 안보 강화와 핵 잠수함 건조, 군 가산점 부활과 여군 확대, 공직 부정부패 및 층간 소음 해소 등 공약을 매일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은 국가 주도의 개혁과 임대주택 확대, 청년 기본소득 지원과 노동시간 주 4.5일제를 주장하며, 개헌은 다음에 하자는 생각이다. 주식시장 활성화, 과학기술 주도, 농업 강국과 지방을 돌며 민생공약도 제시하고 있다.
후보의 행적과 계획을 보며 험난한 정세와 경제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살릴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므로 꼭 투표에 참여하자. 선거일을 휴일로 만든 것은 쉬라는 것이 아니라 투표하라는 거다. 기왕이면 논란이 있는 사전투표보다 당일 투표로 새 대통령을 뽑자. 이는 국민으로서 권리이자 의무다.
오용수 한일문화관광연구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