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문·활력·매력도시 키워드 ‘연결’
120㎢ 미래 가용지, 기회·희망 상징
행정 청사진 넘어 삶 바꾸는 여정
대구시 도시주택국장
대구는 지금 거대한 전환의 길목에 서 있다. 2023년 군위군 편입으로 서울시의 2.5배에 달하는 전국 최대 면적의 광역시가 되었고, TK신공항 건설과 대규모 후적지 개발 등 공간의 혁신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인구감소, 산업구조 변화, 기후위기 등 녹록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준비하지 않으면 위기지만, 미리 대비한다면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2040 대구 도시기본계획은 이러한 기회를 현실로 바꾸기 위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준비이고 미래이다.
대구 도시기본계획은 도시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공간구조를 설정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국내 최고 도시계획 전문가 그룹과 관련 기관, 시민, 특히 미래 20년 후의 사회주역이 될 20·30대 청년들의 참여로 수립되었다. ‘글로벌 허브’, ‘미래산업 혁신’, ‘삶의 질 향상’을 3대 미래 핵심가치로 하여 ‘세계, 미래, 세대를 잇는 초연결도시 대구’를 대구의 미래상으로 설정하였다.
세 가지 핵심가치 중 첫 번째, 글로벌 허브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대구는 ‘관문도시’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사통팔달의 내륙 거점도시 기능을 살려 지역-광역-글로벌의 점층적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기존 IC를 기반으로 인접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지역의 허브가 되고, 동대구역과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KTX 기반의 전국을 잇는 광역 허브가 되며, 신공항을 기반으로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허브가 된다. 교통의 고도화된 순기능은 단순히 여객과 물류의 편리한 이동뿐만 아니라 그 연결을 기반으로 모두의 삶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된다는 데 있다.
두 번째, 미래산업 혁신을 위해서는 신산업 위주의 산업 공간으로 개편하여 ‘활력도시’가 되어야 한다. 마침 정부는 5극 3특 정책에서 우리 대경권을 미래 첨단산업 중심도시로 지목했다. AX, 로봇, UAM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신산업을 선도하는 산업도시로 전환하여 소비도시에서 활력도시가 됨으로써 다양한 일자리를 바탕으로 청년들이 머무르고, 찾아오는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다.
세 번째로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매력도시’가 되어야 한다. 수준 높은 문화‧예술 자원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각종 국제행사를 개최하여 K-컬처(culture) 중심이 되며, 풍부한 녹지와 하천을 연결하여 대프리카에서 쿨도시(Cool-line)로 변모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관문도시‧활력도시‧매력도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연결’이다. 세계와 미래, 세대를 연결하는 대구만의 연결성을 바탕으로 지역을 넘어서 세계로, 현재에서 미래의 산업으로, 세대를 이어가는 행복을 추구하고자 한다.
또한 이번 계획에서 320만 메가시티를 향한 토대를 다지고, TK신공항과 공항신도시, 후적지 개발에 필요한 120㎢의 미래 가용지의 근거를 마련하였다. 이는 단순한 땅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열어줄 소중한 가능성이다.
2040 대구 도시기본계획은 행정의 청사진을 넘어, 우리 모두의 삶을 바꾸는 여정이 될 것이다. 세계와 미래, 세대를 잇는 초연결도시 대구라는 미래는 시민들과 함께 변화를 함께 만들어 갈 때 비로소 현실이 될 수 있다. 다가올 20년, 대구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당당히 세계 속으로 나아갈 것이라 기대한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
